음식점을 경영하는 어떤 자매님이 계셨습니다.
이 자매님께서는 친한 친구의 인도로 성당에 나가게 되었고, 1년 동안의 예비자 교리를 통해 세례를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세례를 받으면서 그녀는 정말로 열심히 살겠다고 부끄러운 신앙인이 되지 않겠다고 주님께 다짐하셨습니다.
그래서 먼저 거룩한 주님의 날인 주일에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자신이 번 것의 1/10은 다시 주님께 봉헌하겠다고 약속했지요.
이렇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주일에 음식점을 열지 않으니 단골손님들이 떨어지고 장사가 잘 안 되더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십일조까지 봉헌을 하니 재정 상태는 더욱 더 어려워졌지요.
주님을 믿으면 행복해진다고 했는데, 경제적으로 점점 어려워지니 행복과 멀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신부님과 상담을 했지만, 신부님께서는 이렇게 어렵고 힘든 시간도 은총의 시간이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생활하라는 말씀만 하십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성당에 다녔고 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더욱 더 참담했습니다.
옆집은 손님들로 가득한 반면에, 자기 가게는 파리만 날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웃 사람들은 이 음식점이 예수님을 믿어서 망했다고 비웃었습니다. 결국 창피해서 이사를 갔답니다.
그런데 집을 판 지 일주일 후, 우연히 신문에서 팔았던 그 지역이 도로 확장으로 모든 집을 철거한다는 기사를 보게 된 것입니다.
자신은 기사가 나가기 전에 팔아서 제 값 다 받고 나올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많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게 된 것이지요.
이제야 그 자매님께서는 “감사합니다.”를 외칠 수가 있었답니다.
즉, 장사가 안 된 것도 이사를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주님의 배려였음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주님의 일은 이렇게 인간 세상의 기준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그 결과를 보면서는 “감사합니다.”를 외칠 수가 있지만, 그 전까지는 얼마나 많은 아픔과 시련 속에서 힘들어합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늘 좋은 것만을 주신다는 것, 그래서 세상의 기준과 다를지라도 끝까지 주님을 믿고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주님을 믿음으로 인해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님을 떠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상처 입은 그 순간이 나의 삶을 완전히 역전시킬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은총의 힘으로 큰 기쁨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인천교구 조명연 마태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