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2009.4.5 기사

2009. 4. 3. 오후 8: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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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동본당, 신자-지역주민 친교·나눔의 장으로 거듭나

모두를 위한 열린 쉼터로 개방
발행일 : 2009-04-05
권선형 기자

동네 꼬마 아이들이 성당 앞마당에서 마음껏 뛰놀고 화기애애한 대화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성당. 오고가는 모든 이에게 열려있는 정겨운 성당.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이상적인 성당의 모습이다.

신자와 비신자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당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동작동본당(주임 우대근 신부)이 거부감 없는 자연스러운 선교를 위해 담을 허무는 등 성당을 개방하고 친교의 장으로 거듭난 것.

친교의 장이 되는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것은 본당 내에 위치한 ‘미르(MIR) 까페’다. 지난 2006년 창고 같던 곳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미르 까페’에는 미사가 끝난 후 많은 신자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등 항상 웃음꽃이 피어난다. 덕분에 성당에 머무르며 담소를 나누는 신자들이 늘고 서로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져 예전보다 성당 분위기가 밝아졌다.

까페는 또 지역민들에게도 개방돼 선교의 장이 되고 있다. 2008년 제6회 KBC(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쉽)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김광선(수산나)씨가 정성들여 만든 커피를 제공해 지역민들과 인근 공장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즐겨 찾는다. 값도 일반 까페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 되고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좋은 원두를 사용해 입소문이 번져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역주민 김민성(34)씨는 “최고의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도 맛있고 눈치 주는 사람도 없어 자주 들른다”며 “엄격한 줄만 알았던 성당에 이런 까페가 있어 성당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본당 사회복지회 소속인 미르까페는 지역 내 나눔의 장으로도 거듭났다. 수익금 전액을 지역 내 독거노인을 위해 쓰고 있다. 까페 운영자인 김씨는 “일을 시작하면서 내 탈렌트를 찾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받은 것을 봉사를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것은 내 삶의 소중한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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