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기적과 아말렉 전투(탈출기 17,1-16)
이스라엘 자손들은 마싸와 므리바에서 목마르다고 불평한다.
모세는 주님께 호소하고,
주님께서는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한다.
그때 아말렉족이 몰려와 이스라엘과 싸움을 벌인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싸움터로 보내고
여호수아는 아말렉족을 무찌른다.
그림 이야기
이 부분은 두 개의 장면으로 묘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모세가 바위를 치자
물이 터져 나와 백성들이 물을 마시는 장면이고,
두 번째는 여호수아가 아말렉족과 싸워 이기는 장면이다.
해학적인 장르화로 잘 알려진 얀 스텐(Jan Steen, 1626-1679)은
성경의 장면을 그리기도 했다.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는 모세>는
물의 기적이 일어난 순간을 보여주고 장면이다.
광야를 계속 행군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마실 물이 떨어지자,
불평하며 말하였다.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소?
우리와 우리 자식들과 가축들을 목말라 죽게 하려고 그랬소?”(탈출기 17,3)
난감해진 모세는 하느님께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호렙 산으로 올라가 지팡이로 바위를 치라고 답하셨다.
모세가 바위를 치자 바위에서 물이 흘러내렸다.
목마름으로 절망에 빠져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을 길러 모여들고 있다.
물이 풍부해지자 개조차 갈증을 채울 수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질그릇 잔부터 커다란 구리 사발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그릇을 들고 물을 길러 오고 있다.
이것은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도 한다.
오른쪽에 있는 여인은 아름다운 조개껍질 잔으로 물을 마시고 있다.
그에게 물을 주는 남자는 말과 투구를 쓴 모습으로 보아
지위가 높은 사람임을 말해주고 있다.
모세는 오른손에 지팡이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기도를 올리고 있다.
팔을 벌려 기도하는 모습은
“이 백성에게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는 몸짓으로 보인다.
모세는 빛줄기처럼 보이는 뿔을 달고 있는데,
이것은 모세가 하느님과 이야기 한 후 그의 얼굴이 “빛났다”는 히브리어를
“뿔이 자랐다”는 라틴어로 잘못 번역했기 때문이다.
곁에는 그의 형 아론이 관을 쓰고 서 있다.
그는 사제이기 때문이다.
빼곡한 인물들은 화가가 활동하는 시대의 복장을 하고 있지만
인물 사이에 있는 낙타들은 사막의 풍치를 더해주고 있다.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은
<아말렉 전투>를 생동감 넘치게 그렸다.
전면에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장정들과 함께 아말렉족을 무찌르고 있고,
후면에는 모세가 팔을 들어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장면이다.
모세가 언덕 위에서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우세하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우세하였다.
그래서 아론과 후르는 모세의 곁에서 모세의 두 손을 받쳐주고 있다.
그 결과 여호수아의 군대는 아말렉의 백성들을
칼과 창과 활로 무찌르고 있다.
성경 말씀
여호수아는 모세가 말한 대로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후르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우세하였다.(17,10-11)
아론과 후르가 모세의 두 손을 받쳐 주니,
그의 손이 해가 질 때까지 처지지 않았다.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아말렉을 칼로 무찔렀다.(1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