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대축일

2012. 5. 31. 오후 3:08:16

글자
 엘그레코_삼위일체.jpg  [352486]
[성화에 담긴 영성]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삼위일체(The Holy Trinity, 1577-1579)>
 
지영현 신부 (가톨릭미술가협회 지도신부)
 
 
17세기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 엘 그레코. 본명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Domenicos Theotocopoulos)입니다. 그는 그리스 태생이지만 스페인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였기에 사람들이 그리스 사람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엘 그레코’로 부르던 것이 작가명이 되었습니다. 엘 그레코는 수직으로 길쭉하고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역동적인 화법을 구사한 화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작품 <삼위일체>는 성령과 성부, 성자로 이어지는 수직 구도와 성부와 성자를 둘러싸고 있는 하늘의 천사들을 수평으로 배치한 구도로 그려졌습니다. 이 그림은 그토록 사랑하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아드님을 당신의 품에 끌어안고 하늘로 올라가시는 성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친히 아들을 품에 안으신 하느님의 모습은 죽은 아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의 모습(피에타)과도 닮았습니다. 힘없이 안긴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 하느님의 얼굴에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이 묻어납니다. 또 슬픔에 잠겨 일그러진 천사들의 얼굴은 이제껏 우리가 보았던 천사의 모습과도 다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슬픔과 비통함 속에서도 성령과 함께 영원한 구원의 빛이 내립니다. 이 장면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하신 아버지의 말씀이 연상됩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사랑이 강렬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착하고 성실하게 그리스도를 고백하며 떠나신 분이 맞이하게 되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을 엘 그레코가 오늘 우리에게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공동체모임길잡이, 2011년 9월호]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www.wga.hu/art/g/greco_el/05/0504grec.jpg)

댓글 9

  • 2012년 5월 31일 오후 3:09

    이번주일이 삼위일체 대축일 입니다... 한번 보시고 하느님과 예수님을 묵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2012년 5월 31일 오후 3:10

    처음으로 올리는 성화해설... 아~~ 이렇게 하는거군요... 알겠습니다.. 열심으로 하겠습니다... 저 강탈 안시키실거죠..

  • 2012년 5월 31일 오후 3:18

    이렇게 전례에 딱 맞는 게시물을 올리는데, 뭔 강퇴여...이건..훈장 감이지..ㅋ...

  • 2012년 5월 31일 오후 3:19

    "그토록 사랑하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아드님을 당신의 품에 끌어안고 하늘로 올라가시는 성부의 모습.."....ㅠ.ㅠ

  • 2012년 5월 31일 오후 3:19

    "친히 아들을 품에 안으신 하느님의 모습은 죽은 아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의 모습(피에타)과도 닮았.."...ㅠ.ㅠ..

  • 2012년 5월 31일 오후 3:22

    가슴..찡한..작품이다...ㅠ.ㅠ..근데..성부께서 쓰고 계신 건..뭘..의미하는걸까.....

  • 2012년 5월 31일 오후 8:22

    피에타의 모습이네요^^

  • 2012년 5월 31일 오후 11:29

    한번도 하느님이 아드님을 안고계시다는 것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제 안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듯.....ㅠㅠ

  • 2012년 6월 1일 오전 1:15

    성부께서 성자를 안으신 모습은&#4514;처음 인듯ㅠ어머니품에 안긴것 보다&#4514;더 애절해 보이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