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홍광준

2008. 12. 2. 오후 1:10:14

어떤 일이 있어도 첫사랑을 잃지 않으리라


지금보다 더 많은 별자리의 이름을 외우리라


성경책을 끝까지 읽어보리라


가보지 않은 길을 골라 그 길의 끝까지 가보리라


시골의 작은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과
폐가와 잡초가 한데 엉겨 있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걸어가리라


깨끗한 여름 아침 햇빛 속에 벌거벗고 서 있어 보리라


지금보다 더 자주 미소짓고
사랑하는 이에겐 더 자주 <정말 행복해>라고 말하리라


사랑하는 이의 머리를 감겨주고
두 팔을 벌려 그녀를 더 자주 안으리라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 자주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어보리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 일과 나쁜 소문,
꿈이 깨어지는 것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벼랑 끝에 서서 파도가 가장 높이 솟아오를 때
바다에 온몸을 던지리라

-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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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고,  할 수 없기에...
더욱 더 아쉬운 것이지.
 
 

댓글 4

  • 2008년 12월 2일 오후 11:53

    난,,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서..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좋은데...ㅎ....

  • 2008년 12월 2일 오후 11:54

    "정말 행복해" 라고 말할 수 있고....벼랑끝에 서서 파도가 가장 높이 솟아오를 때, 바다에 온몸을 던질 수 있고...

  • 2008년 12월 2일 오후 11:55

    깨끗한 여름 아침 햇빛 속에 벌거벗고 서 있어 볼 수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씩 해 볼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2008년 12월 2일 오후 11:56

    반세기를 살았고...아직도 반세기가 남았는데...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