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 서서...

홍광준

2008. 1. 18. 오후 8:02:03

곧 지나가는 건 힘든 시간만이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인‘화양연화(花樣年華)”도 한때일 뿐
곧 지나가고, 모든 찬탄의 대상인 젊음도
누구에게나 허락되지만 오래도록 지속되지는 않는 인생의 한 시절일 뿐,
결국 지나간다.

"곧 지나가리라.”
우리는 이 말을 위로 삼아 어려움을 견디곤 한다.
나 또한 그랬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낙담하는 후배들에게도
이 말로써 위로를 건네곤 했다.

그러나 곧 지나가는 건 힘든 시간만이 아니다.
젊음도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거였다.
그러므로 한때의 젊음을 경쟁력으로 삼는 것은 어리석다.
곧 발 밑이 무너져 내리는 줄도 모르고 성을 쌓는 행위나 같으니 말이다.

나이 들어도 쉬이 없어지지 않을 자기 세계,
세평(世評)에 쉬이 무너지지 않을 자기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고,
나이 듦이라는 봉우리도 멋지게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일찍이 이런 지혜를 깨달은 영국 시인이 있었다.
그는 인생의 오묘함을 이렇게 갈파했다.

“젊기는 쉽다. 모두 젊다, 처음엔. 늙기는 쉽지 않다.세월이 걸린다.
젊음은 주어진다. 늙음은 이루어진다. 늙기 위해선 세월에 섞을 마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다. 나이 듦은 시간이 간다고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나이 들고 있다.

<최인아 제일기획전무·광고카피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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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도 나는 죽기위해 악착같이 살았고,
살기위해 오늘도 그냥 그렇게 죽기로 했다.
내 인생 후반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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