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그리고..

2001. 5. 16. 오전 9: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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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여유롭게 하루를 여는 아침입니다. 스피커로 요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성시경의 노래를 틀어놓으며 손에 든 우유 한 잔과 함께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우리 선생님들, 어제 스승의 날은 잘 보내셨는지요.. 스스로를 스승이라 칭하는 게 아직은 좀 어색한 우리 교리교사들이지만, 교사생활 하는데 있어 작은 기쁨이 된다면야 뭐 어떤가요! 자축하죠, 우리~. *^^* 안젤라는 교사가 직업은 아니지만 대체로 "선생님"으로 불리워지는 덕분에 제가 치료하는 아이들의 부모님으로부터 작은 정성(?)들을 선물받았답니다. 어느 꽃집을 하는 어머님으로부터는 예쁜 꽃바구니를 선물받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떤 남자가 주더라고 거짓말 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구요..ㅋㅋ

 

영화 좋아하세요? 대체로 그러시죠..? 저도 영화보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 올해 들어와선 통 보질 못했어요. 그러다 5월에 축일을 맞이한 연유로 심심찮은 소득(?)이 있었지요. 연합회와 지구에서 축일 선물로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아버지와 둘이 ’친구’를 심야영화로 보았어요. 부산 옆동네인 마산이 고향이신 울 아버지는 연신 옛추억에 미소를 지으며 보시는데 반해 채 다 알아듣지 못한 말을 아버지한테 물어보면 아버지는 이내 제 옆구리를 쿡쿡 찌르셨지요. 나중에 알았는데 제가 알아듣지 못한 그 말이 야한 말이었다나요~~ ㅋㅋ 그리고 월요일에는 우리 교감단 선생님들과 신부님이 마련해주신 공짜표로 ’파이란’을 보았답니다. 제가 원래는 영화시간이 한 시간 반만 넘어도 몸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이 번에는 두 시간이 넘게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아주 긴장하고 있었지요. 신부님께서 저더러 영화 시작 전에 재미없음 알아서 하라구 하셨거든요.. 제가 고른 영화도 아니었는데..ㅠ.ㅠ 그래도 영화가 끝난 직후에 교감단 선생님께 애원하듯 하여 아주 좋았다는 무드를 형성시켰지요.^^;; 표가 몇 장 남아서 우리 본당 선생님들도 몇 분이나마 함께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다음에 또 이런 시간이 있을 때는 꼭 그렇게 해요~~. *^^*

 

교감단 선생님들은 20일까지 저나 신부님께 각 본당의 10지구 어린이축제 기획교사와 자모회장님 명단 주시는 거 알고 계시죠..? 벌써 "우리 본당은 어려워요.."하는 분이 계셔서 맘이 많이 아프네요. 여유롭지 못한 본당상황도 이해가 가면서, 그러는 한 편으로 지구만의 행사가 아닌 우리 모두의 행사에 아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신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구요.. 조금만 더 마음을 열고 함께 해요. 그리고 나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요. 아셨죠..? 그럼 선생님들의 답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모두 모두 따뜻한 5월의 봄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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