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들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찌니는 지난 화요일에 우리 성당 청소년 분과회의에 갔다가 짜증이 좀 많이 났었더랬어요.
가끔씩 교사회가 조금은 바쁘다는 걸 잊고 함부로 이런저런 일 다 시키시려는 어른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쯥...
그리구 교사 경험이 있다고 항상 참견하시는 어른들을 봐도 화가 납니다.
그런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실때는 정말 더없이 좋기는 하지만 당신이 하셨을 때와 비교하시면서 나는 이렇게 했었는데 왜 너희는 그렇게 못하느냐라는 식으로 따지실 때에는 정말정말 화가 나서 교사를 안 해버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성당 다녀와서 험한 말을 하더라 교사들 사용하는 언어를 조심해라라고 말씀하시면 저는 또다시 화가 납니다. 과연 교사들이 말을 험하게 해서 아이들이 그 말을 배우는 걸까하고요. 물론 그렇게 말을 험하게 하는 교사도 없을 뿐더러 요즘에는 아이들도 만만치 않게 말을 험하게 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그런 일을 교사들의 잘못으로 돌리면 정말 화가 납니다.
안 그러다가 지난 분과 회의는 조금 화가 났었어요.
하지만 예전 같으면 그 자리에서 뒤엎고 화내고 건방지게 굴었을 텐데... 이제는 그러지 않고 이렇게 엉뚱한 데에 와서 하소연을 하네요. 미안합니다.
하지만 교사를 하면서 가장 힘이 드는건 어른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고 내가 대들면 그 화살이 내 자신에게 돌아오는게 아니라 교사회에 박힌다는 사실을 깨달고는 일부러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것이 저는 제일 힘이 듭니다.
교사를 하면서 정말 뭐가 옳고 뭐가 그런지가 분간이 안 갈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드는 건 대부분 어른들이 그렇게 만들더군요...
쩝...
기도를 해야 겠어요. 아직도 이런 일로 툴툴 거리다니.. 바보 같죠? 좀 더 어른스러워져서 모든 상황에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고 유들있게 잘 해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성수가 그런 일은 잘 했었는데... 저는 왜 이리도 열이 받는지..
이렇게 모자라는 찌니를 위해 가끔 기도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