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캠프를 어제 마쳤습니다.
올해들어 처음입니다. 이렇게 주일학교 현직교사 전원이 모두 모인 것은요..
초등부 교사들도 100% 전원 투입(?)되었죠.
그런데...
삼각지에 워낙 남교사가 없다보니, 세상에..
이 가냘픈(!) 제가 ’장비부’였지 뭡니까..
게다가 일요일 오전에 선발대로 떠나야 했던 고로.. 꼬박 3박4일 동안 육체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홍일점이라 좋았겠다구요?
천만의 말씀.. 원..
모래 사장에 천막치다가 허리 휘는줄 알았습니다.
날씨는 좀 더웠나요.
기세 좋게 떠났던 4명의 선발대..
갈 때는 분명 황인종이었는데 돌아올 때는 완전 흑인종이었죠.
하지만 저희가 갔던 인천교구 대부성당 관할 선재공소..
조그마한 섬인데요. 정말 끝내줍니다.
저희는 학생이 20명 갔는데요. 오붓하게 지내기엔 그만이었어요.
자그마한 경당과 교사 숙소로 적당한 건물과 학생들이 묵을 만한 숙소가 있습니다.
무척 깔끔해요. 벌레가 좀 있는 것이 흠이지만요.
너무 많은 인원이 가면 수용이 불가능하고 40~50명 정도의 학생들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공소가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눈에 섬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구요.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 부드러운 갯벌이 펼쳐져 있는데 추적놀이 때 아이들 굴리기엔 아주 좋습니다.
바다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죠. 2시쯤 물이 만조가 되는데 서해라서 300m 정도 전진해도 경사가 급하지 않아 안전하구요.
캠프 파이어를 바닷가에서 하면 환상, 그 자체입니다.
또 걸어서 5분 거리에 분교가 있어서 야외놀이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으슥한 곳에 흉가가 있어서 야추 때 담력 포스트로 삼으면 애들 그냥 기절합니다..
제 맡은 바 임무가 귀신(! 단지 머리가 길다는 이유만으로..) 이었기 때문에 가봤는데 울 뻔 했다니까요..
급수 시설도 좋아서 물쓰는 데 아무 지장 없고 바닷가에서 프로그램 할 때에도 인근 건물에서 전기를 끌어 쓸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돌아올 때 경당에서 공동체 미사로 마무리 지으면 금상첨화죠.
가깝기도 해서 서울에서 두세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어떠세요?
내년 캠프 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저희는 내년 초등부 캠프를 그곳으로 갈까 생각입니다.
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한가롭고 편안한 8월 맞으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