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더 자고 싶어도 저 맹렬한 외침 때문에 그럴 수 있어야지요.
잠자리를 정돈하고 마당에 나와 보니 와, 좋은 날씨!
햇볕이야 아침부터 예사롭지 않게 덥지만,
호박 넝쿨 사이를 드나드는 바람.
바람을 따라 올라가던 제 시선에 와 닿은 파란 하늘.
기지개를 켜면서 혼잣말이 나왔습니다.
"좋은 아침!"
오늘은 저녁 때 서점에 들를 일이 있어서 옷을 좀 편하게 입었습니다.
가을 오전 열 시 같은 아침 일곱 시 삼십 분.
온몸에 꽉 들어차는 신선한 바람과 햇살.
반바지에 운동화, 귓가에는 "somebody to love"
이러니 출근하는 길에 어디 발걸음이 떨어지겠습니까.
작년만 같았어도 이 길로 어디로든 뜨는 건데.....
"어디로든 뜰 수 있는" 여건에 계시는 선생님들!
하다 못해 국철이라도 타고 기분 좀 내 보세요.
놀랍고도 놀라운 날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