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캠프가 내일입니다.
막바지에 이르니.. 교사방이 제방인지, 제방이 교사방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되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캠프 증후군.. 이제 사발면, 김밥, 짜장면은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잠만 집에서 자다뿐이지 생활은 완전 노숙자예요. 집에서도 패륜아 취급당하고 있죠.
오호호.. 엄살이 좀 심했나요?
다른 선생님들도 모두 마찬가지이시겠죠?
그래도 저희는 즐겁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역시 젊음이 좋긴 좋은가봐요.
후배 교사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늘 깔깔 호호거립니다.
우헤헤, 이거 너무 웃기지 않아?
네가 더 웃겨!
나, 잘하지??
잘 한다구? 정말 자~알 논다..
뭐.. 매일 이런 대화가 오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가나 막막하기만 했는데 결국 떠나게 되네요.
그래도 화나는 일보단 재미있는 일이 더 많았죠?
캠프 준비 과정만 모아도 한편의 시트콤일 겁니다.
참.. 사람이란 묘해요.
그렇게 끙끙거리고 속끓였어도 끝나고 나면 즐거웠던 기억들만 남으니..
작년을 생각해봐도 그렇네요.
행사 준비하면서..
확 그만 둬버릴까.. 내가 다시 이 고생을 하면 사람이 아니다.. 이것들 꼴도 보기 싫어...
분명 이런 생각을 했을 거라구요.
근데 도무지 기억에 없어요.
이런.. 즐거운 건망증 같으니라구..
그런 것을 생각하니..
올해 캠프는 새롭게 느껴집니다.
짜증. 권태. 피로.. 조금만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이젠 안다구요.
저희! 잘 다녀오겠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뵐께요.
감사해요! 주님 주신 새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