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4차] 거참!

2000. 11. 23. 오후 1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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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밑에 선생님들 따라서 연수와 차수 써놓으니까 되게 오래 됐군요.

참! 진짜 신기해요.

 

어젯밤에는 제가 전에 써 놓은 일기를 한 번 주욱~ 훑어봤답니다.

지금도 가끔씩 쓰고 있지만...

옛 일기 꺼내 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잖아요.

그 중에서 교사 처음 하던 96년 일기 읽고서,

그 때의 제 자신이 너무 귀엽고 웃겨서 한참 피식거렸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신만 났던 것 같던 그 때도

저 나름대로 성당 일에 고민이 많았더군요.

그리고 가장 압권은... 2년차 넘어가면 교사하기 힘들 것 같다는

제딴엔 진지한(?) 고민!

 

그런데 2년 넘어가고,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3년차 들어가고,

힘들 줄 뻔히 알면서도 그전 일들은 다 잊어먹고 4년차 접어들고,

교감이 되어 버리느라 5년차 넘어가고,

그리하다 보니 어느 새 5년 근속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앗! 선배 선생님들!! 죄송합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계속 교리교사로 남아 있게 되는군요.

이것도 제 팔자려니 생각합니다.

이상한 것은, 그 동안의 세월은 어디다 놔두고

이제서야 아이들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는 겁니다.

 

내년엔 가시밭길이 펼쳐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하느님을 믿어서 무섭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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