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선생님들 따라서 연수와 차수 써놓으니까 되게 오래 됐군요.
참! 진짜 신기해요.
어젯밤에는 제가 전에 써 놓은 일기를 한 번 주욱~ 훑어봤답니다.
지금도 가끔씩 쓰고 있지만...
옛 일기 꺼내 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잖아요.
그 중에서 교사 처음 하던 96년 일기 읽고서,
그 때의 제 자신이 너무 귀엽고 웃겨서 한참 피식거렸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신만 났던 것 같던 그 때도
저 나름대로 성당 일에 고민이 많았더군요.
그리고 가장 압권은... 2년차 넘어가면 교사하기 힘들 것 같다는
제딴엔 진지한(?) 고민!
그런데 2년 넘어가고,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3년차 들어가고,
힘들 줄 뻔히 알면서도 그전 일들은 다 잊어먹고 4년차 접어들고,
교감이 되어 버리느라 5년차 넘어가고,
그리하다 보니 어느 새 5년 근속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앗! 선배 선생님들!! 죄송합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계속 교리교사로 남아 있게 되는군요.
이것도 제 팔자려니 생각합니다.
이상한 것은, 그 동안의 세월은 어디다 놔두고
이제서야 아이들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는 겁니다.
내년엔 가시밭길이 펼쳐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하느님을 믿어서 무섭지 않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