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도 신부님!

2000. 4. 25. 오전 10:42:39

글자

고덕동의 막달레납니다.

신부님, 가시나무 새.....

너무 좋아요~

 

오늘은 제가 있는 실험실 선생님들이 모두 구강검진을 나가고 교수님이랑 저랑 둘이서만

센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음악의 볼륨을 줄일수가 없네요.

 

지난번 회합때 신부님께서 글을 자주 올리지 않는다고 하셨죠?

 

아마, 그때 저는 신부님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교사들의 수는 많아졌지만 어느 누구에게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도 없고,

너무나 단순해 보이지만

너무나 얽혀있는 인간관계 속에서

내가 지켜야 할 선들에 좌절감을 느꼈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주가 아닌

많은 일들에 너무나 버거워하는 저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가장 믿었던 교사 하나가 한달만 쉬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을때

화도 못내고 웃으면서

그 친구를 굉장히 부러워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알게 모르게 절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옆에서 밝은 미소로 기쁨을 주는 사람들,

정말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사람들.........

신부님도 그중 한 분 이시구요.............

 

신부님께서

제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용기를 주신 것처럼,

우리 9지구 교사들 모두 신부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를 모릅니다.

 

신부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다음번엔 웃는 얼굴로

뵐 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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