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부활을 맞이하시기를....

2000. 4. 25. 오전 2:24:14

글자

9지구의 모든 선생님들께 부활의 추카인사를 보냄니다.

오늘은 회의가 있는 날이지만,

두 가지 이유가 있어서 가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심사숙고한 끝에).

 

첫째는, 쉬고 싶었슴다.

그동안 너무 무리를 했나 봄다. 아무 생각도 아무 일도 하기가 싫고

그저 가만히 있고 싶었슴다. 저의 인간적인 한계이기에

여러 선생님들의 이해를 바람니다.

 

둘째는, 제가 원하는 교사회의나 선생님들이 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가서 제가 원하는 방향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닐까,  

더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을

결코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물론 다함께 참여하는 모습이어야 하겠지요.

 

저는 그저 그런 장을 마련하고만 싶군여.

 

그런 이유로 오늘은 일부러 가지 않았슴니다.

아무런 약속도 없었고, 하루종일 집에서 그냥 있었지여.

선생님들께서 좋은 시간들 가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은하 선생님의 글은 잘 읽었슴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제자들의 부활의 신앙이 아직 미성숙한 것처럼, 그렇기에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던 것처럼(부활 주일의 복음 참조), 우리의 믿음도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우리의 이기심, 욕심, 집착의 마음을 비워야 하지 않을까, 빈무덤처럼.

 

우리의 마음을 비울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안에 부활하신 그분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냥 문득 생각난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른 새벽이지만,

오늘 하루도

의미있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깊은 밤 잠 못들어하는 베르나르도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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