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

2001. 10. 31. 오전 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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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

 

 

우리가 처음 만났을땐 서로가 얼마나 서로에게 소중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친구였으니까요...

 

정말로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학교 운동장을 뒹굴며, 흙먼지 뒤집어쓰며, 그렇게 불그스레한 노을을 등지고

 

뛰놀던 그 시절에는...

 

우리가 서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서로 뒤엉켜 싸우던 그 시절에는

 

그것이 무언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친구였으니까...

 

정말로 알지 못했습니다.

 

뭔지는 잘 몰라도 친구가 아파하고 울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눈에

 

이슬이 맺히던 그 시절에는...

 

가슴시리도록 그렇게 순수하던 그 시절에는...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의 터널을 지나온...

 

너무나 그리워 감히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지 못하던 그런 세월의 늪을 헤쳐 나온

 

지금 이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나" 와 "너"

 

"나"와 "우리"

 

그건 그리 대단하지도,

 

그렇다고 결코 화려하지도 않은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우정"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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