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환이에게
1999. 8. 25. 오후 6:05:27
글자
용환아
오늘 너의 글 잘 읽었구, 늘 느끼는 거지만 너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 잘 받았단다.
요즘은 정말이지 하는 일 마다 되는 일이 없어 속상해.
이런 이야기 이곳에 해두 될란가 모르겠지만 답답해서...
넌 이젠 곧 개강하겠구나. 방학동안에 있었던 많은 일들이 네
가슴속에 깊이 자리잡아서 앞으로 2학기때는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서
더욱 멋진 행진을 하기 바란다.
내가 올린 그 글은...그 노랫말은...
2년전에 알게되었는데 참 좋은 내용이지?
무지개동산 촛불예절때 멘트중에 그내용을 읽어야하는 부분에서
그만 그것을 노래로 반주없이 불렀던 기억이 나.
그때 정말 조용해지더니 소름이 마....악 끼치면서
아이들이 하나 둘 훌쩍 훌쩍.,.그러한 추억이 있는 노래라서 네게두
들려주고 싶었단다.
........
오늘 내가 하고픈 이야기는 이게 아니라
넌 무능력과 게으름과 부덕함의 삼위일체를 갖춘 젊은이가 결코 아니라는 거야
항상 그것으로 끝을 맺는데 왜 그렇게까지 생각을 하느냐!!!
넌 착한 사람이야 내가 보기엔...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여길 것이다.
겸손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완벽한 사람은 아니더라도 그러한 삼위일체가 붙을만한
그런 자포자기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지.
전에는 그냥 게으르고 무능력이었는데 부덕함까지...
생각을 해봤는데 그 꼬리표는 내가 달아야 마땅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니 잘 생활하고, 이제껏 잘 해왔듯이 그렇게 천천히 겸손하게
네 인생을 아름답게 그러면서 그안에 숨어 있을 너의 그 천진한 모습을 잘 드러내는
멋진 수채화가 완성될것이라고 누나는 생각해.
창렬이 오라버니한테 편지썼는데 홍합에 한잔...알지?
원한다면 플레이보이두 함께 하면 좋겠다는 내용을 남겼다.
가을향기가 참 좋다. '
이런 날 내 삶도, 그리고 네 삶도 풍만함으로 가득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되기를 기도드리마.
1999. 8. 25
철없는 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