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529] ^^ 수고 많았어요.(수정판)

2001. 11. 20. 오후 12:13:36

1
글자

14지구 겨울 소창강습회의 기타맨(우먼?) 김은영 크리스티나입니다.

(왼손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단단히 박힌...!)

잠깐 딴 이야기를 하자면,

저에게 고척동은 이제 '기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억을 남겼습니다.

때는 3년 전... 기타를 본격적으로 연습하려고

회합실에만 들어서면 교사들과 인사하자마자 기타부터 잡았지요.

제가 첫 코드를 잡자마자 귀를 막거나 신경질을 내는

(심지어 회합실 문을 박차고 나가 버리는) 못된 후배도 있었지만

온갖 구박과 간섭을 감내하며(과연?) 꿋꿋이 연습했습니다.

당연히 손끝이 단단해지고... 벗겨지고... 그러기 시작할 무렵,

11월에 고척동 성당에서 총회가 있었더랬어요...

엉겁결에 지구 회장단에 낑기게 되고, 축하턱이랍시고 무작정 맥주를 받아 먹다가...

자세를 바로잡겠다고 의자의 엉덩이받침을 양손으로 잡고 땡기는 순간!

아앗~ 그렇잖아도 해져 가던 왼손 넷째손가락 끝이 의자 이음새에 껴 버리고...

1 때 가정실습하다 칼맞은 이후 최다 출혈이 있었습니다.

뒷처리를 잘해서인지 1주일 만에 상처가 대충 아문 다음부터 더욱 정진했지요 ^^;

그리하야 3년이 지난 지금, 본당에서 쌓은 실력 아니 "감"으로

드뎌 기타를 잡고 고척동 무대에 섰습니다... 아니 앉았습니다...

앗 또 잘난척!!!

 

본론... (서론과 비교해서 너무 짧다...)

일 년 동안 수고하신 우리 박혜민 카타리나 선생님!

신입교사 티를 벗자마자 무거운 짐을 졌는데,  

일 년 동안 여러 좋은 친구들과 함께 꾸준히 잘 걸어왔네요.

늘 겸손하고 온유한 모습을 보여 주는 선생님을 보며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던 때가 적지 않았답니다.

아울러 요새 짜증과 엄살이 늘어 가는(늙어서 주책인감?)  저로선

선생님의 그런 모습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드는군요.

그 동안 흘렸던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여러 본당 아이들의 웃음으로 피어났고,  앞으로도 피어나겠지요.

아름다운 모습,  때로는 속상하고 가슴아팠을 기억까지도

선생님들이 앞으로도 걸어갈 길에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든든한 울 14지구 레크부 선생님들,

내년에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서겠지요?

우리 본당 아무개 선생님만 봐도,

본당에서 미처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몸과 마음으로 배우면서

부쩍부쩍 크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쿠쿠쿠...

그 열정 잃지 않으면서도 한층 세련된 모습 기대해 봅니다.

담에 신촌에 놀러 갈 기회가 있으면

측근들을 모아서 한번 좋은 자리 만들어 보지요... 후후...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14지구 모임방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