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제가 기억하는 형제님이 있습니다.
형제님은 치과 의사이고 저는 환자로 만났습니다.
환자로써 병원에 갔을 때 놀랐습니다.
'치과가 이렇게 사람이 많나?'라는 놀라움과 환자를 보는 형제님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서 진료대에 누운 나를 보고 어디가 불편한지를 먼저
묻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성호를 긋고 잠시 침묵의 기도를 올리는 형제님.
나와서 들은 이야기지만 여기에 찾아오는 환자들의 종교는 달랐지만 자신을
치료하기 전에 기도하시는 원장 선생님의 그 모습이 너무나 좋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치료전에 기도를 하시는 원장 선생님의 모습에 신뢰심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종교는 달라도 나를 위해서 치료전에 기도하는 분이야말로 날 정성을
다해서 치료해 주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원장 선생님의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또 언제나 미소와 다정한 대화를 통해
천주교에 입문하신 분들이 참 많았고 원장 선생님은 대부를 부탁하시는
분들도 참 많았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는 것. 참 어려운 사명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해 구원으로 이끄는
일은 저희 신자들에게는 지상과업입니다.
이 과업을 이루기 위해 먼저 구원의 은총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임을
삶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것은 신앙의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원장 선생님이 진료 전 환자를 위해서 또 자신의 의술이 주님의 치유의
손길이 되기를 기도하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일들이 주님 안에서 이루어질 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온전히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 신앙인들 또한 서로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삶을 살아 갈 때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그 모습에 구원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고,
부족하지만 주님과 함께 복음속의 행복과 희망을 살아가는 참 신앙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합시다.
그렇게 해서 주님을 모르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주님의 집에 찾아오게 하여
그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도록 합시다.
-고민수 루카 신부(원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