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5일(가해)연중 제2주일:생명의 말씀:진짜를 알아보는 법!

2023. 1. 16. 오전 5: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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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5일(가해)연중 제2주일:생명의 말씀:진짜를 알아보는 법!



세상이 좋아져 제품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여간 

성가시지 않습니다. 

샴푸를 하나 사려고 해도 뭐가 그리 복잡한 설명이 덕지덕지 붙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뭐가 내 머리카락에 좋을지 간단한 선택마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가도 "그래 이거다." 하는 경험을 합니다. 

제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그 기쁨은 참으로 한여름에 시원한 냉수 

한 그릇을 마시는 기분과도 견줄만합니다. 

이렇게 물건을 고르는 데 성공의 쾌감을 누리려면, 자기 취향이 뚜렷하고, 원하는 것이 

분명해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구원을 분명한 기준으로 기다렸던 예언자였습니다. 

그는 구원을 고대하며, 자신을 광야의 험한 삶으로 내몰았습니다. 

세간에 알려지고 유명세를 치르면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한 예언자였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사람을 처음 대면하면서, 요한이 구세주를 알아보고 하는 말은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입니다. 

도대체 예수님께 무엇을 보았단 말입니까?

'하느님의 어린양'은 하느님께 우리의 죄를 대신할 대속물입니다. 

그렇게도 고대하던 사람을 만나서 첫마디가 

"네가 바로 우리를 위해서 죽어주어야 할 사람이다."라는 말을 어떻게 그렇게 당당히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요한의 확고한 구원 의식입니다!


세상이 인정한 자신이었습니다. 

유명해진 그가 이제는 자신의 임무를 다한 것입니다. 

세속의 시각으로 보면, 자기 효용가치를 다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요한은 기쁨에 넘쳐서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자리를 기쁘게 내주고 

있습니다.


요한은 이제 자신이 물러가야 할 때를 기쁨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완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완성을 다른 사람에게서 보려는 겸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만남의 환희 이면에 요한에게 있을 회한과 마음에 스미는 스스로에 대해 부족함을, 

오로지 한 사람을 향한 감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하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인의 확고한 시선(취향)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삶의 기준이 되는 시선(취향)! 진짜를 보는 눈입니다!

자기 정체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자신이 물러서야 하는 때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겸손이, 

우리 안에서 예수님을 구원자로 모시고 사는 절대적 자세입니다. 

그 겸손으로 세상을 보는 삶의 자세가, 복잡한 세상을 살면서, 진짜를 보는 분명한 

시선이면 좋겠습니다.



-허석훈 루카 신부 | 한강성당 주임(서울 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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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요한1,32)


내 마음속 열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말로도 표현할 수 없으나, 

세례를 통해 그분께서 이미 내 마음에 깃드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요한 침묵 중에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바라보노라면 그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던 강렬함이 내 앞에 나타나는 느낌이 듭니다.


-작품 설명:박정석 미카엘 | 루크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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