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복음화 사명의 도구인 사회교리:
사회생활의 원리 ⑳ 연대(連帶, solidarity)
- 참된 평화와 성장의 길 (「간추린 사회교리」 203항 참조)
주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마태 28,20)하려는 프란치스코의
「모든 형제들」
교회의 사회교리는 "이득을 향한 강렬한 욕망"과 "권력을 향한 욕망"이 그 기세로
드러나는 구조를 두고 "죄의 구조들"(「간추린 사회교리」 119항)이라 고발하며,
그것이 시급히 "연대의 구조"(193항)로 정화되고 전환되어야 할 것을 호소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죄의 구조들을 강화하는, 교회 내부
(ad intra)와 교회 밖(ad extra)의 요소들을 성찰하는데, 그 공통점은 위선 또는
무관심이라고 지적합니다.
회칙은 “제2장 길 위의 이방인"(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린 사람들" 곧 “하느님 경배에 봉헌된 종교인들"을 언급합니다.
여기서 교회 내부(ad intra)에 대한 성찰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향한 믿음과 경배"는 "형제자매들을 향한 우리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는 그 신앙"이 구체적 삶으로 드러날 때,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이
된다고 가르칩니다
(74항). 이는 우리 신앙인이 세상의 고통을 외면한 채 하느님을 경배한다면,
예수님께서 꾸짖으신 그 위선을 행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어서 교회 밖으로(ad extra) '비밀 동맹'의 위선을 지적합니다:
"사회를 조작하고 기만하는 자들과, 또 거리를 두고 떨어져 공정하게 비평한다고
공언하면서도 그 사회체계와 그 체제의 혜택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자들 사이에는
특정한 작용과 반작용이 있습니다. (…) 언뜻 보기에 근절할 수 없을 그런 악들이
모든 일에 대한 잔인한 비판과, 불신과 혼돈을 낳는 의심의 씨앗을 끊임없이
뿌리는 일을 동반한다면, 그것은 정말 통탄할 위선이 될 것입니다"(75항).
"이득을 향한 강렬한 욕망"과 "권력을 향한 욕망"에 더하여, 회칙은 일부 종교인과
지식인들의 위선이 죄의 구조를 강화한다고 밝힙니다:
"이런 위선은 환멸과 절망만 키울 뿐, 연대와 관용의 정신(연대의 구조)은 조금도
촉진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나면 완벽하게 사악한 회로(죄의 구조)가 완결됩니다"
(75항).
그러면서 회칙은 "실재적이고 지속적인 평화"(127항)를 구축하고, 참되고 온전한
발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기 위해선, 선의(善意)의 가치들 특히 구체적인 수고로
드러나는 '연대'의 가치가 사회에 전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113, 115항 참조),
그 구체적 의미를 밝힙니다:
"연대는 관대함의 산발적 행동들에 관련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연대는 공동체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대는 모든 이의 삶이 소수에 의한 재화의 할당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대는 빈곤과 불평등, 노동과 땅과 주택 부족, 사회적 권리들과 노동의 권리들에
대한 불인정을 상대로 항쟁하는 것까지 의미합니다.
연대는 돈의 제국이 휘두른 파괴적 영향들에 맞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가장 심오한 그 의미로 이해할 때, 역사를 만들어 가는 방식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민중 운동들
(popular movements)은 바로 이 일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116항)
-박동호 안드레아 신부 서울대교구,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