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8일(가해) 대림 제4주일

2022. 12. 18. 오전 5: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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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8일(가해) 대림 제4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대림초 네 개의 촛불이 모두 밝혀졌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오실 때가 찬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 드러나는 요셉처럼 주님께 순명하고자 하는 믿음이 없다면, 

그분께서 오신다고 하여도 우리에게 큰 기쁨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말과 행동의 기준을 인간의 상식보다 하느님의 뜻에 두기로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 이사 45,8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하여라.


제1독서 |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할 것입니다.> 이사 7,10-14


화 답 송 | 시편 24(23),1-2.3-4ㄱㄴ.5-6(◎ 7ㄷ과 10ㄷ 참조)

◎ 주님이 들어가신다. 영광의 임금님이시다.

○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

○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네. 

   그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


제2독서 |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후손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로마 1,1-7


복음환호송 | 마태 1,23

◎ 알렐루야.

○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


복 음 |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리라.>

           마태 1,18-24


영성체송 | 이사 7,14 참조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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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지:새미 은총의 동산


1950년대 후반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 패트릭 맥글린치(임피제) 신부는 한림 성당의 

주임 신부로 사목하면서, 당시 가난한 제주 농민들을 돕기 위하여 외국의 원조를 얻어 

넓은 목장을 확보하고 '성 이시돌 농촌 산업 개발 협회'를 설립하는 등 여러 사회사업을 

펼쳤다. 

이곳의 옛 이름을 딴 ‘새미’(SAEMI)는 라틴어 약자로 거룩함(Sanctus), 영혼(Anima), 

복음(Evangelium), 중개자(Mediator), 하느님의 모상(Imago Dei)을 의미한다. 

새미 은총의 동산에는 예수님의 공생활과 십자가의 길 14처가 조형물로 제작되어 있다. 

또한 바로 옆으로는 호수를 돌며 묵주 기도를 바칠 수 있는 오솔길과 성모 동굴, 

삼위일체 대성당과 야외 성당, 피정과 연수를 위한 성 이시돌 회관과 청소년 수련원, 

노인 복지 요양원과 말기 환자 구호 병원이 모여있다. 

특히, 요양원과 병원은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들에게도 종교적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새미소길 15

관할:제주교구 / 성 이시돌 피정 센터 064-796-4181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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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구세사의 협력자



어느새 성전의 대림초가 모두 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구원의 때가 무르익고 주님의 성탄이 더욱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며 오늘 우리가 듣는 복음은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마태 1,23). 

이렇게 천사는 구세주의 탄생을 예고해줍니다. 

기쁨과 희망 속에서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가운데 어둠을 뚫고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보통 연말에 열리는 영화계의 시상식에는 상을 받는 주연 배우에게 시선이 집중되게 

마련입니다. 

그해의 가장 훌륭한 작품과 주인공에게 큰 상의 영예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훌륭한 영화일수록 주연 못지않은 빛나는 조연들의 활약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심지어 어떤 조연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작품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그의 인상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그런데 장엄한 구세사를 한편의 위대한 영화에 비유하자면, 우리는 복음 안에서 구세주의 

탄생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조연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 단연코 마리아와 요셉은 아기 예수님을 위해 헌신한 구세사의 거룩한 조연, 

훌륭한 구원의 협력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요셉은 처녀의 몸으로 잉태한 마리아를 천사의 분부대로 아내로 

맞아들여 평생 성모님과 예수님의 보호자로 순명과 헌신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또한 성모님 역시 일생 아들 예수님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주님의 구원 약속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마리아와 요셉의 순명과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이분들의 순명과 희생으로 아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강생하셨고, 이런 협력자들 

덕분에 하느님의 구원사업이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사업에는 이렇게 굳은 신앙으로 응답하는 협력자들이 필요했습니다. 


아담의 죄에서 시작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느님의 구원경륜(救援經綸)은 

이제 예수님의 탄생으로 그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육화의 신비가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심에 있어 마리아와 요셉을 구원의 도구로 

쓰셨듯이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예수님의 현존과 구원사업을 위해 구원의 협력자를 찾고 

계십니다. 

오늘 이 땅에 참된 구원의 빛으로 오시는 주님은 세상을 죄와 어둠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를 구세사의 협력자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 각자가 마리아와 요셉처럼 순명과 희생으로 하느님의 뜻에 응답할 때 그분께서는 

우리를 통해서, 우리 안에서 이 세상에 강생하실 것입니다. 


거룩한 성탄을 기다리며 남은 한 주간 정성된 기도와 희생, 진실한 회개와 용서, 아름다운 

사랑과 나눔으로 우리 마음의 구유 안에 태어나실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도록 합시다. 



-변준석 도미니코 신부 마재성지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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