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4일 가해 대림 제2주일 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오늘 전례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한국 교회가 정한 인권 주일이고 사회 교리 주간의
시작입니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또한 사회를 보는 올바른 눈을 가지게 하는 사회 교리를 배우고 익혀 시대의 징표를
식별하고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제1독서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리라.> 이사 11,1-10
화답송 시편 72(71),1-2.7-8.12-13.17(⊙ 7ㄴㄷ 참조)
⊙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 그의 이름 영원히 이어지며 그의 이름 해처럼 솟아오르게 하소서.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해 복을 받고 그를 칭송하게 하소서.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여 주십니다.> 로마 15,4-9
복음 환호송 루카 3,4.6
⊙ 알렐루야.
○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복음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 3,1-12
영성체송 바룩 5,5; 4,36
예루살렘아, 일어나 높은 곳에 서서, 하느님에게서 너에게 오는 기쁨을 바라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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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사적지:성내동 성당
1949년 설립된 성내동 성당(옛 삼척 성당)은 1957년 현재의 모습으로 삼척 시내를
굽어보는 동산 위에 세워졌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된 성내동 성당은 여느 성당들과
달리, 종탑이 있는 정면 출입구가 성당 마당 입구가 아닌 반대편에 자리해있다.
이는 종탑이 시내 쪽을 바라보게 하여, 멀리서도 사람들이 성당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초대 주임사제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진 야고보 신부는 근현대 신앙의 증인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한국 전쟁이 일어났을 때 성당을 지키기 위해 피난을 거부하다가 공산군에
체포되어 삼척 오십천 변에서 피살되었다.
이후 인근에 가매장되었다가 1951년 춘천 죽림동 성당 성직자 묘역에 안치되었다.
강원 삼척시 성당길 34-84
관할:원주교구 / 033-574-2273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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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후회하십니까? 회개하십니까?
우리가 지내고 있는 대림 시기는 이미 오셨던 주님을 기억하고,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그분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기다림이 지루하거나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신앙인들에게는 설렘입니다.
사랑하는 임을 기다리는 일이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세례자 요한 이야기를 전하는 오늘 복음은 설렘을 안고 주님을 기다리는 신앙인들에게
그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는 합당한 준비를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지난 대림 제1주일의 주제가 '깨어 준비함'이었다면, 오늘 대림 제2일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회개는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에서 시작하지만, 후회에만 그치진 않습니다.
후회가 과거의 말과 행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라면, 회개는 그것을 포함하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즉, 회개는 어제와는 다른 ‘오늘과 내일’을 위한 새로운 출발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회개는, 변화되고자 하는 삶에 장애가 되는 지난날의 잘못을 찾아내는
성찰과 이를 아파하는 통회뿐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려는 결심과 구체적인 실천까지
아우르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는 죄 없는 스승을 팔아넘긴 걸 후회하며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자기 스승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는 회개의 눈물을 흘렸고,
그리스도 예수님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사도로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후회와 회개의 차이입니다.
우리는 후회는 잘하지만, 회개에는 미숙합니다.
신학생 시절, 고해성사를 보고 나서 영성 지도 신부님께
"신부님, 보속이 지난번과 같은데요? 새로운 보속거리는 없을까요?" 하고 웃으며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신부님도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고백한 죄가 지난번과 똑같아서 나도 같은 보속을 준 건데!"
분명 농담 같았지만, 뼈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거기엔 늘 반복되는 같은 고백과 같은 후회를 하지만 새롭게 변화되지는 못하는 저를
향한 따끔한 가르침이 담겨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열심히 드리는 고해성사만큼 새로운 삶으로의 변화에도 열심이시겠죠?
매번 반복되는 같은 모습, 같은 마음, 같은 삶으로 맞이하는 '주님의 오심'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변화된 우리를 보시고 기뻐하실 주님을 설렘으로 맞이하는 대림 시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용하진 실바노 신부 백석동 주임 (의정부 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