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멀어지면 다가오는

2022. 11. 21. 오전 5: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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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0일 다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생명의 말씀:멀어지면 다가오는



연중 마지막 주일, 보편 교회는 매년 세 개의 다른 복음사화를 통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기념합니다. 

가해,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 최후의 심판 날 사람의 아들이 인류의 목자로 나타날 

것임을 예고합니다.(마태 25,31ㄴ-46) 

나해, 빌라도와의 대화를 통해 당신은 영원한 왕이심을 암시합니다.(요한 18,33-37) 

다해인 오늘 복음에서는 십자가 위에 계신 메시아의 모습을 전해 줍니다.

(루카 23,35ㄴ-43) 


다양한 일화를 통해 그리스도의 왕권은 세속 정치권력을 넘어 세상의 방식, 이해, 

바람과는 전혀 다름을 일깨웁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주님으로 고백하는 신앙인은 그렇게 색다른 주님의 다스림 안에서 

살아감을 압니다. 

그 색다른 다스림 아래의 삶을 오늘은 더욱 색다르게 살펴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왕다운 면모는 권력과 다스림이 아닌 사랑과 봉사에서 비롯됩니다."

라고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님(Pope Emeritus)은 표현합니다. 

주님의 다스림은 권력의 절대화와 사유화, 권한의 오용과 남용, 정쟁과 이어지는 

정치보복 등 세속 정치권력에서 엿볼 수 있는 그런 통치행위와는 사뭇 다름을 

그리스도인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소박하게는 나와 다른 타자를 이해하고, 나를 못되게 대하는 상대를 사랑하고, 

나보다 못나고 모자란 사람을 존중하는 가운데 주님의 왕다운 면모가, 주님의 다스림이 

드러남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다스림 안에 머무르며 배워야 합니다. 

그 다스림에서 멀어지면 안 됩니다. 

주님의 다스림에서 멀어질 때, 사랑과 봉사가 아닌 권력과 지배가 다스림의 얼굴로 

나타납니다. 이해하기보다는 강요하고, 사랑하기보다는 되갚아 주고, 존중하기보다 

존중받고자 하게 됩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우상을 섬기기 위해 하느님에게서 멀어졌던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멀어졌기 때문에 우상을 섬기는 죄의 결과로 이어진 것처럼. 온갖 죄를 

짓기 위해 하느님을 떠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멀어졌기에 온갖 죄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는 것처럼.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느님을 떠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떠났기에 

자기 욕심만을 채우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하느님의 다스림에서 멀어지면, 세상의 

다스림 아래 살기 마련입니다. 

세상의 다스림을 하느님의 다스림처럼 여기게 됩니다.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면, 하느님이 아닌 것을 하느님처럼 섬기게 됩니다. 


정치철학에서는 이를 허위의식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을 마치 ~처럼' 대하는 의식이 피어납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을 하느님처럼 여기는 허위의식이 뿌리를 내립니다. 

허위의식이 자리할 때, 하느님이 아닌 것을 하느님처럼 대합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을 하느님처럼 대할 때, 허위의식이 자라납니다. 

하여 하느님에게서 멀어져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다스림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을 하느님처럼 대하며 살았던 시간은 없었는지, 하느님이 아닌 것을 

하느님처럼 대하려는 허위의식의 싹이 피어날 여지가 없는지 살펴보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김한수토마스 신부 | 화요일아침 예술학교 교장(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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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루카 23,42)


온 누리의 임금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부르심의 음성을 잘 듣지 못합니다. 

'내 안에 내가 너무 가득 차' 그분이 들어올 자리가 없는 건 아닐까요? 

이제는 꽉 차버린 제 안에서 미움과 질투를 덜어내고 증오와 갈등 그리고 교만과 

이기심을 덜어내겠습니다. 

그 빈자리에 주님을 모시겠습니다. 

예수님! 빛의 나라에서 영원한 기쁨과 행복을 누리도록 저를 기억해 주소서.


-사진 설명:인천 강화, 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홍덕희 아녜스 | 가톨릭사진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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