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3일 다해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생명의 말씀:가난한 사람들은 우리의 주님입니다
남성 그룹 지오디(god)의 가요 <어머님께>는 '어렸을 때 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라는 가사로 시작합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 시절의 체험은 제가 사제이자 사회복지사가 되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가난한 이들 안에 계신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 그들을 잘 섬기기 위한
역량을 키우라는 주님 부르심에 이끌려, 사제이자 사회복지사, 또 교구 사회사목국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Caritas Seoul)의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을 굳게 믿고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사회복지'란 개인이 스스로나 가족의 힘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어려울 때
사회가 나서서 도와주고 보호해 주는 사회적 장치입니다.
사회복지 활동은 종교적 가르침에 부합하여 참된 종교는 빈민, 병자, 고아, 과부 등
자립 능력이 없는 이들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입니다.
가톨릭의 사회복지는 사회적 약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는 사랑을 실천하고
그들을 속박하는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정의롭게 만드는데 헌신합니다.
그 활동을 통한 사랑, 정의의 실천은 가난한 이들과 나누는 것에서부터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회 환경의 개혁까지 아우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17년부터 매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지내도록 선포하셨습니다.
'복음의 핵심은 가난'이라고 한 교황님은 이날 교회 전체와 선한 의지를 가진 모든
사람을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는, 기도 중심의 연대·형제애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오늘 복음(루카 21,5-19) 속 예수님은 아름다운 돌, 자원 예물로 꾸며진 성전도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인데, 아무리 전쟁, 지진, 기근, 전염병, 박해, 무서운 일이
발생할지언정, 인내하며 당신의 가르침에 합당하게 살면서 자신을 잃지 말고
생명을 얻으라고 우리에게 당부하십니다.
교회 본연의 모습은 이 세상에서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신 예수님 모습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가톨릭교회를 이루는 우리부터 기꺼이 고통받고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우리 주변의 사회적 약자들을 향해 우선적인 관심과 도움을 투철히 전하는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됩시다.
모든 인간은 주 하느님의 자녀로서 가난한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외면할 수 없기에,
지금 여기에서 주님 사랑의 기적이 우리 모두의 적극적이고 아름다운 나눔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빈
센트 성인의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마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의 주님입니다."
-김동호 바오로 신부 |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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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였습니다."(2테살 3,8)
안데스의 농부가 귀리를 수확합니다.
거친 땅이지만, 사람도 가축도 충분히 먹을 만큼의 양식은 거둘 수 있습니다.
기계도 들어올 수 없는 가파른 땅에서 농부는 곡식 한 톨도 축복이라 여기며 정성껏
거두어들입니다.
땀 흘려 거둔 양식을 가축과 나누어 먹으며, 농부는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겠지요.
때를 알고, 나누는 기쁨을 아는 이, 진정 풍요로운 사람입니다.
-사진 설명:꿈베마요, 페루:장은미 베르나디아 | 가톨릭사진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