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님께서 앞에 계신다면

2012. 10. 20. 오전 7: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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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님께서 앞에 계신다면 지금 우리 앞에 예수님이 계신다면 저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것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던 사람은 예수님이 반갑고 기쁨에 가득 차 환호를 하겠지만 열심하지 않았던 사람은 당혹스럽거나 후회를 하며 예수님의 눈길을 피하기에 급급할 것입니다. 오늘 나는 종합검사를 받는 중 뜻하지 않는 병을 발견하게 되어 골수검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혈소판이 제대로 생성이 되지 않아 건강한 사람의 15분의 1이란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합니다. 처음엔 혈액암이나 백혈병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입원하여 환자복을 갈아입고 복도에 나오는 순간 한 생명이 하얀 시큐를 뒤집어쓰고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도 저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수녀님께서 봉성체를 해주시러 와서 모든 것을 섭리로 받아들이라는 의미 있는 말씀에 또 한 번의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중병환자 병동에 입원하게 되면서부터 심각한 상태의 환자가 되어버린 나 자신은 주님께 매달리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1층 성당을 찾아 기도를 드리기 위해 성호를 긋는 순간 불현듯 네가 지금까지 이러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한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면서부터 그동안 누구를 위한 기도가 그들 입장에서의 간절한 기도가 아닌 의식적이고 틀에 박힌 기도를 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일이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 않거나 순명으로 받아들이라는 가벼운 말을 하게 되는 반면 자신의 일에 대해선 마음도 불안해지고 삶에 대한 애착까지 일어나며 간절한 기도가 일어나는 것이 우리 인간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고뇌에 차서 기도를 드릴 때 땀이 핏빛으로 변하여 땅에 떨어졌다는 말씀이 떠 오릅니다. 만약 지금 이 자리에 예수님이 마주하고 계신다면 나는 뭐라고 예수님께 말씀을 드리면서 무엇을 청하고 그동안 형식 중심의 신앙생활과 예수님을 의식하며 지낸 시간보다 주위를 의식하면서 지낸 시간에 대해 어떤 변명으로 구차한 말씀을 드리며 자신 생명에 대해 애원을 하게 될까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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