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다림
하느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당신 사랑에 대한 우리의 대답을 기다리고 계셨음이
사실이라면 이런 하느님 의 기다리심을 보고 우리는 우리의 삶 안에서
우리의 기다림에 관한 비젼과 해답을 구할 수 있다.
눈을 돌려 이 세상을 돌아보면 사실 우리의 樗繭?것이 얼마나 수동적인 것인지
모른다.
사람들에 의해서, 사건들에 의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에 의해서,
그리고 무언가 해보려는 우리의 작은 시도들의 뒷 편에 있는 여러 가지 것들로
인해서 어쩌면 우리는 지극히 수동적으로 이 생을 살아가고 있다.
마치 우리가 우리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철저한 수동의 수레바퀴 안에서
우리도 모르는 어떤 힘에 의해 끌려가듯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무기력해져가고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이렇게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 무엇인가에 내 몰려져 있고,
휘둘려져 있으며, 성서적 의미로 '건네어진' 삶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명은 우리에게 꿋꿋하게 살고
'네 갈 길을 가고, 네 할 바를 하라' 하신다.
언제나 능동적인 활동과 행동에로 회귀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조바심과
안달 속에서 우리의 저 내면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인간 본성이 고통과
기다림 속에서 어떻게 완성될 수 있는지를 배워갈 수 있다면 이 때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만날 수 있는 우리의 새로운 생명을 맛볼 수 있다.
다른 이를 돕는 애덕의 봉사란 우리의 활동뿐 아니라 우리의 고통 안에서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다.
영신적인 기다림은 하느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기다림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그 기다림에 우리가 참여하게 되는 것이 되며,
그 때에 우 리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함께 나누게 된다.
-헨리 나우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