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7일 주일 (자) 사순 제4주일

2022. 3. 27. 오전 5: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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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7일 주일 (자) 사순 제4주일



오늘 전례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용서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뉘우치며 아버지께 돌아오는 자녀들을 모두 사랑의 품으로 

받아 주시고 빛나는 구원의 옷을 입혀 주십니다. 

어린양의 파스카 잔치에서 천상의 기쁨을 맛보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입당송:이사 66,10-11 참조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아. 그를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모여라. 

슬퍼하던 이들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위로의 젖을 먹고 기뻐 뛰리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자손들은 예리코 벌판에서 파스카 축제를 지내고 그 땅의 소출을 먹는다

(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누구든지 새로운 피조물이라며, 

하느님과 화해하라고 권고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고 돌아온 아들을 

따뜻이 맞아 주는 아버지의 비유를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백성은 약속된 땅에 들어가서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여호 5,9ㄱㄴ.10-12


화답송:시편 34(33),2-3.4-5.6-7(◎ 9ㄱ)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셨습니다.>

2코린 5,17-21


복음 환호송:루카 15,18 참조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말하리라.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나이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의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루카 15,1-3.11ㄴ-32


영성체송:루카 15,32 참조

아들아, 네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기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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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사적지:복자 박대식 빅토리노 묘


경남 김해시 진례면 청천리 산 30

관할:마산교구 / 진례 성당 055-345-3226


복자 박대식 빅토리노는 김해시 진례면 시예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언제부터 신앙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으나, 

입교한 이후 부친 박민혁과 형제 대붕, 대홍과 함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러다 박해를 만났는데, 병인박해(1866) 때는 다행히 가족 모두가 피신할 수 

있었으나, 무진박해(1868) 때는 박대식이 예비 신자였던 조카 박수연과 함께 

붙잡혔다.


이들은 김해 관아에서 마태오와 박 요셉을 만나 서로 의지하며 한결같이 

신앙을 고백한 탓에 3일 만에 대구로 압송되었는데, 끝까지 배교를 거부하며 

신앙을 굳게 증언하였다. 

결국 대구 감사는 박 빅토리노와 그의 동료들을 결코 배교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시신을 선산에 모시지 못한 가족들은 마을 뒷산인 유씨 문중 산에 평장하였는데, 

이후 90년이 지난 1956년 완전한 묘역으로 가꾸게 되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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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루카 15,20) 



살아가면서 주저앉고 싶을 때,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이 세상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생각이들 때, 

그래서 철저히 혼자만의 고독으로 빠질 때, 

그 순간 나의 아버지가 계심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일상의 삶이 멈춰버린 세상, 

기존에 당연시되던 일들이 특별한 것으로 여겨지는 요즘, 

많은 분이 우울한 마음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 혼자 남겨진 이들에게 세상은 이제 희망과 빛이 없는 

어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들은 뉴스 중 슬픈 소식 하나가 떠오릅니다. 

한 자매가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그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입니다. 

알 수 없는 두려움은 우리를 극단으로 치닫게 하나 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일어 날 힘이 더 필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사제품을 받은 날 밤이 기억납니다. 

힘든 하루 일정을 다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 밤에 홀로 자전거를 타면서 한강을

달렸습니다. 

이제 신부가 되었구나! 지나온 시간이 평탄하지 않았던 탓인지,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한참을 달리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그런데 눈물이 흐르지만, 전혀 슬프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음 깊은 곳에서 기쁨이 솟아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예수님과 함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예수님께 무한한 위로와 평화를 느낀 밤이었습니다.


사제로 살아가면서도 성소에 갈등이 수없이 일어납니다.

그때마다 저 자신에게 묻곤 합니다. 

'너의 기쁨은 무엇이니?' 

물론 힘들고 어렵지만, 그 어려움을 견디게 해주는 기쁨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곤 합니다. 

나의 기쁨, 나의 희망!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언제였는지?

부정적인 마음이 나를 휘감을 때는 행복했던 순간들을 잊곤 합니다. 

그래서 지나온 시간을 다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지나온 시간 속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다시 기억해내지 않으면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을지 모릅니다.


지금이 바로, 일어날 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은총의 사순시기에 기억하는 고통은 개인적 차원의 것이 아니라 대속(代贖)이었음을 

알아가는 것! 나만의 고통이 아니라 교회가 지니는 고통의 성사성을 발견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래서 지나온 시간 속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다시 기억해내기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살아계시고 다스리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그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금 일어날 힘을 주시기를, 

그리고 다시 일어나 하느님 아버지께로 걸어갈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청해봅니다.

지금 이순간 다시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나아갑시다. 아멘!



-배존희 스테파노 신부 해외선교(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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