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더러움을 정화하는 방법

2021. 8. 30. 오전 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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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더러움을 정화하는 방법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정결함에 대해서 강박 관념에 가까울 정도로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 안에서 정결함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규정이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식사 전에 손을 씻는 정결 예법을
어겼다고 비난을 받습니다.
그 비난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정결 예법의 근본정신이 육체가 아니라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우리도 마음을 깨끗이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깨끗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도 스스로를 성찰해 보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수많은 더러움이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 마음의 더러움을 정화 시킬 수 있을까요?

어떤 신자 자매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자매님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배우자도 능력 있는 사람이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러운 것'에 대해서는 병적일 정도로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뇌성마비 아이들 목욕 봉사를 가자고 했습니다.
정말 싫었지만 거절할 명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갔습니다.
죽고 싶은 심정으로 친구가 목욕시키는 것을 거들고 있을 때, 뇌성마비 아이가
봉사자들이 손쉽게 목욕을 시킬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비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자신이 얼마나 더러운 사람인지, 이 아이가 얼마나 순결한 영혼인지
깨달으며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 이후 친구와 함께 봉사활동을 계속하였습니다.
사실, 그 자매는 당시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봉사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기쁨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내면은 상처투성이고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고 싶어서 성당에 나옵니다.
그렇지만 생각만큼 잘되지 않습니다.
기도가 부족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나누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우리의 상처를 가난한 이들, 곧 나처럼 상처투성이인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보면 어떨까요.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루카 11,41)


-강신모 프란치스코 신부(구리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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