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4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전야 미사
오늘 너희는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분이 주님이심을 알게 되리라.
아침이 되면 주님의 영광을 보리라. (탈출 16,6-7 참조)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로
저희 마음의 눈을 새롭게 밝혀 주시어
하느님을 눈으로 뵙고 알아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저희 마음을 이끌어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주님 성탄 감사송 2 : 강생으로 온 세상이 새로워짐>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성탄을 경축하는 오늘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보이는 인간으로 나타나시고
영원하신 분께서 이제는 이 세상에 들어오셨나이다.
그분께서는 타락한 만물을 당신 안에 일으키시어 온전히 회복시키시고
버림받은 인류를 하늘 나라로 다시 불러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도 모든 천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기쁨에 넘쳐 큰 소리로 노래하나이다.
오늘의 묵상
세계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미국의 라이트 형제 이야기입니다.
1903년 12월, 시속 43킬로미터의 강한 맞바람을 받으며 라이트 형제는
12초 동안 37미터를 날았습니다.
첫 비행을 신문에 알리라고 형제는 가족에게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우리는 실제로 37미터를 날았다. 성탄절에 집에 갈 것이다."
그런데 그 소식을 접한 지역 신문사 편집장의 반응은 시큰둥하였습니다.
"정말 좋겠습니다. 형제가 성탄 때 집에 온다고 하니."
그는 인류 최초의 비행이라는 특종을 완전히 놓쳤던 것입니다.
이제 성탄 시기가 시작됩니다.
오늘 저녁 많은 이들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갖가지 선물
그리고 지인들과의 저녁 모임으로 성탄의 기쁨을 만끽하겠지요.
그러나 그 분주함 속에서 특종을 몰라본 편집장처럼 정작 깨달아야 할
참된 기쁜 소식을 놓쳐 버릴 수 있습니다.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다는 기쁜 소식을
말입니다.
우리는 이 성탄 전야에 마태오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와
양부 요셉에게 주어진 주님의 탄생 예고를 듣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천사가 알려 준 아기의 이름과 지상 사명에 대한
설명입니다.
'예수님,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에'
예언자의 말씀을 이루실 것이며,
그렇게 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보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회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진 구원 역사를 전하는
바오로는 자칫 분주함에 놓칠지 모를 구원의 기쁜 소식에 주의를 기울이며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밤을 고대하게 합니다.
"바오로는 회당에서 일어나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매일미사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