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의 정체성"

2018. 10. 1. 오전 6: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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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의 정체성"

 

 

살아가면서 정체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체성이 흔들리면 마음이 무너지고, 마음이 무너지면 생활도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있고, 이에 따른 정체성 역시 부여됩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우리는 나름의 역할을 지닌 채 살아갑니다. 그러나 정체성을 잃어버린 사람은 자기 역할에 따른 의무와 책임을 외면해버립니다. 이럴 경우 본인도 힘들고, 주변 사람들도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우리는 세상 안에 있지만,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정체성 하나를 더 지닌 채 살아갑니다. 바로 신앙인이라는 정체성입니다. 신앙인의 정체성은 이름 그대로 믿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주님이심을 믿습니다.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일입니다. 우리들의 신앙 선조들은 박해의 엄중함 속에서도 믿음을 증거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는 더 이상 조선 시대 때와 같은 박해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사조들이 뒤섞여 세상은 점점 혼란스러워져 갑니다.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진리라는 말의 의미는 퇴색되어갑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살아갑니다. 신앙인의 정체성이 믿음을 증거하는 데에 있다면, 이 믿음은 신앙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삶 안에서 드러나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진리를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복음을 삶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들의 믿음이 증거됩니다. 세상 사조에 흔들리지 않고 신앙인의 길을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하느님께서 살아계신 주님이심 역시 우리들의 삶을 통해 드러날 것입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루카 9,25) -김승연 프란치스코 신부 (구리 부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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