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산에 올라가요."
요즘 날씨가 많이 무덥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어디론가 시원한 계곡을 찾아 떠나고 싶은 날들이 이어집니다.
이럴 때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가 있는 산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산에 오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게 됩니다.
길찾기, 먹을 것, 누구랑 함께 가는 지 등등 계획을 짜면서 여러번 수정을
통해 산을 오르게 됩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힘들땐 옆에서 잠깐 쉬고 지치면 간단한 먹거리를 통해
에너지를 보충하고 산에 오릅니다.
오르면서 친구들과 담소도 하며 고민도 이야기하며 오릅니다.
결국 예정된 곳에 도착하면 한없이 기쁨에 차, 마냥 즐겁습니다.
제가 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신앙의 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신앙의 산은 앞서 말한 보통 산과는 다릅니다.
보통 산들과 달리 신앙의 산은 모래로 이루어졌습니다.
계단이나 바위, 자갈, 다져진 흙이 아닌 모래로 이루어졌습니다.
모래산이기에 지친다고 힘들다고 잠시 쉬면 쉬는 시간만큼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렇기에 잠시도 쉴 수가 없습니다.
끊임없이 걸음을 걸어야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우리가 신앙의 산에 오를 때 힘들면 어떻게 하지?
못쉬면 어쩌지? 배고프면 걸으면서 먹어야 하나?
혼자 가면 심심할텐데, 같이 갈 사람은 없나?
이러한 질문의 답이 오늘의 말씀입니다.
신앙의 산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산에 갈 때는 보통 산을 오르는 것처럼 많은 준비를 하는 것보다
하느님이 일러주시는 길을 따라 하느님이 주시는 것을 먹으며 올라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함께 가고 싶다면 그 옆에는 항상 예수님께서 동행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산에 오를 때,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힘들다 싶을 때 경사를 낮춰주시고, 지쳤을 때 힘이 나는
먹을 것을 주시고, 외롭다고 느껴지면 예수님께서 동행해주시니 말입니다.
신앙의 산을 오르는 우리는 예수님께서 정상으로 인도해주심을 기억하고
당신의 말씀이 한 조각의 빵이 되어 힘을 주고 당신의 말씀이 시원한
음료가 되어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것을 느끼며 기쁘고 즐겁게 신앙의 산을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노주현 베론 신부 (교포사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