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살아있는 이정표, 세례자 요한

2018. 7. 2. 오전 5: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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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살아있는 이정표, 세례자 요한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사도 13,25) 세례자 요한의 이 말씀은 우리에게 참 익숙한 대표적인 언사입니다. 바오로는 오늘 전례 안에서 선포된 독서에서 또 다른 사실을 전해줍니다. 이때가 바로 세례자 요한이 자신의 '사명을 다 마칠 무렵'이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의 이 고백을 통해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무엇보다 먼저, 세례자 요한은 '그 분',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어머니의 태중에서 '즐거워 뛰놀며'(루카 1,44) 예수님을 맞이했습니다. 이후에도 그분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식별하고, 이를 선포합니다. 신앙의 첫 번째 조건은 이와 같이 예수님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음은 신앙 안에서 맡겨진 사명을 받아들이고, 그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기나긴 구원 역사 안에서 예언자들이 행했던 중요한 일을 세례자 요한에게도 맡기십니다.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세례자 요한은 그분의 길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합니다. 사람들의 질시와 공격, 권력의 탄압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광야에서 묵묵히 사명을 수행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가 지녀야 했던 굳센 마음과 내적인 준비는 우리에게도 필 요한 덕목입니다. 끝으로는 그가 지녔던 겸손한 태도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여정의 순간에 많은 이가 그를 따르고 존경을 표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 앞으로 돌립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드러내며, 하느님 앞에 내어놓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기 위해 가장 필요한 태도일 것입니다. 이처럼 세례자 요한의 삶은 그 자체로 '신앙의 살아 있는 이정표'입니다. 이러한 삶의 여정을 본받으며,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네 삶의 매 순간을 돌보아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김승훈 가브리엘 신부 (해외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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