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살아내기

2018. 6. 11. 오전 7: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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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살아내기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는 하느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을 지니시면서 동시에 한 분이시라는 신비입니다. 이는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본 진리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능력으로는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난해하고 심오한 신비이기도 합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234항에서는 삼위일체 신비의 중요성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거룩한 삼위일체의 신비는 바로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삶의 핵심적인 신비이다. 이는 하느님 자신의 내적 신비이므로, 다른 모든 신앙의 신비의 원천이며, 다른 신비를 비추는 빛이다. 이는 ‘신앙 진리들의 서열’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교리이다." 이토록 중요한 삼위일체 신비를 지성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습니다. 삼위일체 신학에서 중요한 이론을 제시하였던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어느 날 이 신비를 골똘히 생각하면서 해변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어린아이가 모래사장에 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바닷물을 퍼 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성인이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그 아이는 모든 바닷물을 그 모래 구덩이에 담기 위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그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냐고 지적하자, 그 아이가 천사의 모습으로 변해 떠나가면서 성인에게 삼위일체 신비를 머리로 이해하려는 것은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신비를 교리에 맞게 설명하는 예시나 비유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혹 설명하려 해도 반드시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을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삼위일체 신비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신비는 인간에게 자신을 건네주시는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의 신비입니다. 그 사랑을 깨닫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지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듯이 우리도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의 나눔'을 통한 '삼위일체적 삶'을 살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2코린 13,13) -성세현 바르톨로메오 신부 (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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