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축복을 믿자

2018. 2. 24. 오전 7: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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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축복을 믿자

 

 

위대한 업적 뒤에는 역경이 동기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악가 헨델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역경의 축복을 감동적으로 깨우쳐 줍니다. 1741년 8월, 나이 들고 빈털털이가 된 헨델은 뇌출혈로 몸의 한쪽 부분이 마비되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영국과 유럽에서 오페라 음악의 작곡가로 널리 이름을 떨쳤던 그였으나, 비참하게 허물어진 건강 앞에서는 화려했던 옛 시절의 명성도 덧없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찰스 기본이라는 한 시인이 그를 방문하였습니다. 그 시인은 헨델에게 성서 본문을 가지고 작사한 시를 건네주며 그것을 작곡해 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헨델은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 시를 읽기 시작했지만, 계속 읽어 내려가면서 점점 그의 얼굴색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시인이 인용한 이사야서의 '고난받는 종의 넷째 노래' 말씀을 읽는 순간 어떤 힘이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다. 남들이 그를 보고 얼굴을 가릴 만큼 그는 멸시만 받았으며 우리도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이사53,3). 여기서 '그'는 메시아를 지칭하는 '그'였습니다. 그런데 이 성경 말씀 속의 '메시아'는 이제 헨델의 '메시아'로 강력하게 체험되었던 것입니다. 헨델은 그 작품의 마지막 구절인 "나의 구원자는 살아계시니 기뻐하라. 할렐루야!"에 이르자, 곧바로 펜을 움겨 잡았습니다. 그는 그후 21일 동안 거의 쉬지 않으면서 작곡에 몰두했고, 작곡하는 중에 수시로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이후 많은 이들을 감동으로 몰아넣고 있는 명작 '메시아'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헨델의 '메시아'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그에게 닥쳤던 반신마비라는 역경 덕분입니다. 그 아픔이 없었더라면 그토록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작품은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역경은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지닌 사람에게 축복입니다. "너희는 마치 사람이 자기 아들을 단련시키듯,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단련시키신다는 것을 마음 깊이 알아 두어야 한다"(신명8,5). -밭에 묻힌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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