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4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주님께서는 너를 마음에 들어 하시고,
네 땅을 아내로 맞아들이실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안티오키아 회당에서 일어나, 하느님께서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보내셨다고 말한다(제2독서).
마태오 복음사가는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전한다(복음).
독서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
이사 62,1-5
<다윗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바오로의 증언>
사도 13,16-17.22-25
복음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마태 1,1-25<또는 1,18-25>
오늘의 묵상
사람들은 곧 탄생할 아기 예수님의 기원을 궁금해합니다.
예수님께서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다윗 가문에 속하심을 강조한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족보를 나열하면서 이방인 출신의 여인들과
죄악의 역사를 감추려 하지 않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을 요셉의 아들로 소개하면서도 그분의 족보를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실 하느님의 아들, 새로운 아담이십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 성탄 전야를 지내고 있는 우리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시온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우리 안에 탄생하실 말씀의 의로움이 빛처럼 은은히 솟아나고,
아기 예수님의 구원이 횃불처럼 우리 마음 안에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눈앞까지 온 성탄을 앞두고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살아온 과거의 시간이 하느님 말씀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이 우리의 여정 안에 있었는지,
우리의 믿음이 아브라함처럼 주님 안에서 굳건하였는지 스스로
물어봅니다.
그리고 우리 신앙생활의 종착지가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인지
살펴보게 됩니다.
우리의 비천한 처지를 헤아리시어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러 나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지극하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경배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우리와 똑같은 살을 지니신 로고스,
곧 '말씀' 앞에서 고요히 구원의 신비를 바라볼 시간을 기다립니다.
-매일미사 (류한영 베드로 신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