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왕, 섬기는 왕
찬미 예수님!
'왕'! '왕'이라고 들었을 때, 전 누구를 가장 먼저 떠올렸냐 하면,
'세종대왕', '광해군', '헤로데왕' 등등을 떠올렸습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위'에 홀로 앉아 다른 사람들을
'위'에서부터 지배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높은 자리에 앉아 다른 사람들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다보며 무언가를 명령하고, 나의 말을 듣지 않을 경우에는
자기 마음대로 처벌하던, 그런 위치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 오늘 다른 사람들을 '위'에서가 아닌 '아래'에서부터 섬기던 왕이
있습니다.
그 왕은 애초에 위에 앉아계셨던 분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태어나고 사셨던
분이었죠.
그리고 그 시골 동네 주변에서 아픈 사람들을 돌보며 하루하루를 살았던
분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훗날 사람들에게 잡혀 십자가라는 참혹하고 아주 잔인한 형벌로
모든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며 죽으셨던 분이죠.
우리는 이분을 '왕'이라고 부르고, '구세주' 혹은 '주님'이라고 부릅니다.
이 왕께서,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위'에서가 아닌 '아래'에서부터, '명령'이 아니라 '부탁'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너희 중에 가장 작은 이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고, 너희 중에
가장 작은 이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
이 세상에서 하나 뿐인 왕께서 하신 이 말씀은 곧 우리 주변의 이웃들 중에
'가장 형편없는 이', '쳐다도 보기 싫은 이'가 곧 우리가 섬겨야 할 왕이며,
곧 당신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하신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람이 굶주리고 있으면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면 마실 것을 주며,
나그네가 되면 따뜻이 맞아들이고, 헐벗었으면 입을 것을 주며, 병들었을 때
돌보아 주고, 감옥에 있다면 찾아가 위로해 주라는,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 왕의 명령이십니다.
-박재석 안셀모 신부 (해외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