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찾았습니다

2017. 8. 17. 오전 5: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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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찾았습니다

 

 

타교구의 부제님 한 분이 6개월의 봉사활동을 위해서 소록도에 왔습니다. 사제서품 100일을 앞두고 스스로 사제직을 포기하고 오신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행동으로 옮기기 전 자신을 가르치신 신학교 신부님께 상황을 상세하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신학교 신부님은 사제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 대신에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 전에 소록도에서 6개월만 봉사활동을 해 보고 그 이후 결론을 내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그 부제님은 내키지 않았지만 존경하는 신부님의 충고이기에 받아들였습니다. 6개월의 자원봉사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제님이 일을 시작한 곳은 한센병 후유증이 가장 심한 행복병동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새벽 4시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5시까지 병동에 가서 환우들 얼굴도 씻겨드리고 식사를 도와주고 다 끝나면 양치질까지 해 드립니다. 이 봉사활동을 통해서 부제님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고 결정적으로 이곳 환우들에게 병사 영성체 즉 봉성체를 다니면서 구체적인 체험을 합니다. 부제님은 무엇인가 부족했던 그 2%를 찾았다고 했습니다. 6개월 동안 봉사자로 있으면서 부제님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사제품을 받고 소록도 성당에 첫 미사를 위해서 오셨습니다. 신부님의 첫 미사 강론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강론의 주제는 '밭에 묻힌 보물'이었습니다. 신부님의 소록도 체험을 바탕으로 한 강론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밭에 묻힌 보물은 바로 "고통"입니다. 살면서 당하는 굴욕과 손해, 이해받지 못함. 이것이 밭에 묻힌 보물이라는 것입니다. 밭에 묻혔다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고통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주님 때문에 손해 본 적이 있나요? 있다면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섬긴다고 굴욕을 당한 적이 있나요? 있다면 마음 안에 보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면서 그것으로 이해받지 못하고 외루우십니까?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주님이 그렇게 사셨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주님을 직접 뵈올 것입니다. 주님께 자랑합시다. 당신이 간직하고 있는 보물 나도 있다고…. -김연준 프란치스코 신부(광주대교구 소록도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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