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2017. 6. 5. 오전 6: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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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제가 강론을 잘할 수 있는 복음이 있습니다. 적어도 몇 가지는. 하지만 어떤 복음은 도무지 자신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이. 주보에 싣는 순서가 정해져 있기에 피해 갈 수 없는 복음 중의 하나가 오늘 복음입니다. 다른 주일 복음을 만났으면 펄펄 날아다녔을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은 저를 사랑하시나 봅니다. 이 복음을 머리에 마음에 가지고 몇 주를 다녔습니다. 지금도 머릿속에 맴돌고 가슴속에서 부르짖고 있습니다. 잘 좀 하라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시며 영원하시고 무한한 분이신 전지전능한 창조주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고 그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시다가, 결국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모른다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신적 권능을 모두 버리시고 인간이 되신 것도 모자라 인간이 가진 모든 곤궁한 조건에 자신을 내 던지시고 죄를 씻는 세례를 받음은 물론이거니와 온갖 모욕과 비난, 배고픔과 가난을 겪으셨습니다. 하느님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 우리와 똑같이 그 모든 것을 겪어 내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여전히 멀다 했습니다. 정말이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었기에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되시고 세례를 받으시고, 마지막으로 우리를 위하여 죽기까지 하셨고 마침내 죽기보다 더 어려운 부활로 우리에게 돌아오셨습니다. 그분의 죽음으로 우리는 살게 되었고, 그분의 부활로 우리는 영원히 살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너무 크다 말하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이런 것입니다. 그분은 하느님이시기에, 그분 사랑의 눈높이를 낮추어, 우리에게 맞추어 인간이 되셨습니다. (사랑하자고!) 그래도 그분은 주님이시기에, 당신을 낮추는 것으로 모자라 우리를 끌어올리셔서, 우리를 종으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동등한 친구로 삼으셨습니다. (사랑한다고!!) 이미 처음부터 점찍은 사랑, 우리를 당신 사랑의 대상으로 택해 뽑아 세우셨다는 것이고, 우리가 사랑에 헤매이지 않게 내 사랑안에 머물라 하셨습니다. (이 큰 사랑의 바다에서 우리 서로 사랑하라고!!!) 성자께서 이 땅에서 죽기까지 보여주고자 했던 아버지의 사랑,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으로 인해 성자께서 성부에게서 오셨고, 이제 사랑으로 모든 일을 다 이루시고 아버지께 가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떠나가시면서도 '진리의 영'이라는 안전장치를 해두고 가십니다. 평생 AS가 가능한. 우리가 이루는 하느님의 사랑은 적어도 3중의 안전장치와 '일곱 번까지가 아니라 일흔 번을 일곱 번까지라도' AS가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랑이, 우리가 하는 모든 사랑이 하느님 사랑을 닮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며,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과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사랑을 받고자 노력하셨던 하느님의 그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기를 기도합니다. -이정우 도미니코 신부 (일산종합사회복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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