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와 사죄와 보속

2012. 3. 17. 오전 7: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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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와 사죄와 보속

고해와 사죄와 보속 고해를 다한 후에 사죄 받은 것을 천주께 감사하고, 신부의 훈계하신 말씀과 권면 받은 것을 잘 생각하며, 명하신 보속을 속히 해야 한다. 고해성사의 보속이라 함은 고해한 죄에 대한 신부로부터 명령받은 의무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공덕으로 인해 죄 때문에 받을 유한한 벌을 갚기 위한 특별한 행사다. 먼저 신부가 정하신 보속을 할 것은 물론이고, 그 밖에 착한 일을 행하며, 이 세상 노고와 근심, 걱정 같은 것을 잘 참아 그를 죄의 보속으로 삼기 위해 마음을 써야 한다. 그리고 남의 신체나 재산,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할 수 있는 대로 그 손해를 갚음으로써 보속을 다할 결심을 해야 할 것이다. 엄한 보속을 주는 풍습이 있던 예전에 어떤 두 사람이 아마도 같은 죄를 범하고 같은 보속을 받았느데 멀고 먼 성지를 걸어서 순례하게 되었다. 그들은 용기를 내서 오랫동안 걸어갔다. 한 사람이 말하기를 "좀 천천히 가세, 나는 더 걸을 수 없네. 발이 몹시 아파서... 자네는 모르는지 몰라도, 고해 사제가 보속으로 구두 속에다 콩을 넣고 걸으라고 명령하셨다네" 하니까? 또 한 사람 역시 "하, 그래? 내게도 그렇게 명령하셨다네? 하고 말하였다. "그런데 자네는 콩을 넣지 않았는가?" "물론 넣었지" "그래도 안 아픈가?" "아니, 조금도... 도리어 유쾌하네" "어째서인가?" "삶은 콩을 넣었지." 혹시 어떤 사람은 이러한 사람이 영리한 사람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실은 어리석기 짝이없는 사람인 것이다. 보속은 고해사제가 명령한 대로 순명해서 확실히 실행해야 한다. 삶은 콩을 구두에 넣어 자기를 속이는 어리석은 꾀에 지나지 않는 그런 보속은 참된 보속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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