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행복해지고 싶은 유혹

2012. 3. 14. 오전 6: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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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행복해지고 싶은 유혹

세상에서 행복해지고 싶은 유혹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40일 동안 광야에 계시면서 사탄의 유혹을 받으셨다. 그 후 갈릴래아에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하고 말씀하신다. 마르코복음에서는 예수님이 광야에서 악마에게서 유혹을 받으셨다고만 기록됐으나, 마태오복음(4,1-11)과 루카복음(4,1-13)에서는 예수님이 받으신 세 가지 유혹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밤낮 동안 단식기도를 하신 후 몹시 허기지셨을 때 악마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보시오"라고 했다. 이어 악마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뛰어내려 보시오"하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나라와 그 화려한 모습을 예수님께 보여주며 "당신이 내 앞에 절하면 이 모든 것들을 당신께 주겠소"하며 예수님을 유혹했다. 첫째 유혹은 예수님이 시장하셨을 때 돌로 빵을 만들어 배부르게 하라는 것이다. 둘째로 높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 위대한 능력을 유다인들에게 보여 달라고 했다.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쉽게 믿고 따름으로 명성을 얻을 것이라는 유혹이다. 셋째 유혹은 하느님 뜻을 따르지 않고 악마에게 굴하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악마는 재물과 명예, 권력으로 예수님을 유혹했다.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이 재물과 명예, 권력이 중요한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들을 얻으려 애쓴다.   한 왕이 있었다. 그는 늘 불행하다고 느꼈고 행복을 원했다. 어느 날 세상 이치를 알고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 줄 도인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왕은 그를 찾아가서 "행복해지고 싶습니다"하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도인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를 찾아가 그의 속옷을 얻어 입으시오" 하고 답했다. 왕은 길을 떠났다. 그러나 사람들의 말을 들을수록 누구에게나 불행한 점이 있었다. 몇 년을 헛되이 떠돌아다니다가 드디어 모든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그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왕은 기대에 부풀어 숲 속에서 수행하는 사람을 찾아갔다. 왕은 그에게 "당신의 속옷을 주십시오. 그 옷만이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행복한 사람은 껄껄 웃으며 옷을 들추어 보였다. 누더기 옷 안에는 속옷이 없는 맨살 뿐이었다. 우리는 물질의 풍요로움이 곧 행복이라는 믿음을 마음 한 구석에 갖고 있다. 그 믿음 끝에는 정신적 황폐만 있을 뿐이다. 황금과 권력보다 더 고차원적 선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을 만드신 신은 창조목적에 따라 자연 질서를 부여했고, 특히 인간에게는 그들이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야 할 윤리 도덕을 주셨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다. 곧 인격체라는 것은 자기의 고유한 이성을 소유하고, 고유한 사고 판단을 하며, 거기서 고유한 행위를 하고,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임을 뜻한다. 인간은 유혹에 넘어질 수 있다. 오히려 그것이 인간적이다. 그러나 그 유혹에 머무르려는 것은 악령의 역할이며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성령의 역사다. 악령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윤리적으로 부도덕한 것 또는 범죄 행위를 하도록 유혹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 능력을 그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당신 자신을 위해 그 능력을 활용하지 않으시고 하느님 뜻을 이루기 위해서만 쓰셨다. 이것이 곧 악령의 패배이다. 세상에서 행복하기 위해 재물과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헛된 수고이다. 인간은 이웃과 진정한 사랑을 나눌 때 참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이 영원한 행복은 세상의 것이 아닌 하느님 나라의 것이며 우리가 미리 앞당겨 체험할 뿐이다. 부귀영화와 권력을 가진 왕은 불행했지만 이런 것들을 다 놓고 피안(彼岸)의 세계와 닿은 도인은 오히려 행복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재물은 그 쓰임새에 따라 선이 되기도 하고, 악이 되기도 한다. 소인은 이(利)에 빠르고 군자는 의(義)에 빠르다는 말이 있듯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는 하느님 사랑과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내가 소유한 달란트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선을 위해 나에게 위탁된 것이다. 그것을 자신만을 위해 활용할 때 나는 악마에게 패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의 향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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