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1코린 3,17)

2014. 11. 17. 오전 6: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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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1코린 3,17)

 

 

유럽에 성지순례를 가보면 화려하고 규모가 큰 성당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라테라노 대성전'도 오랜 기간 교회의 중심역할을 했던 이름에 걸맞게 멋진 자태를 뽐내는 성당입니다. 굳이 유럽에 있는 성당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요즘 우리나라 성당들도 규모나 예술적인 면에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아름다운 성당은 어떤 모습의 성당일까요? 첫째로 아름다운 성당이란 '하느님이 중심에 있는 성당'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2,16)"하고 말씀하십니다. 성전이 그 본 모습을 잃었다는 경고의 말씀이십니다. 하느님이 마땅히 중심이 되어야 할 자리에 세속적인 다른 것이 중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의 뜻이 중심이 되는 '복음화'가 이루어진 곳이어야 하지 내 뜻이나 세상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세속화'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성전이란 단순히 건물이 화려하고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가 '기초'가 되는 '거룩한 집'입니다.(1코린 3,11 참조) 둘째로 아름다운 성당이란 '아름다운 사람들이 이루는 성당'입니다. 오늘 제2독서인 코린토 1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영'을 모신 우리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라고 말합니다.(1코린 3,17 참조) '교회'가 단순히 제도나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이들의 공동체' 이듯 하느님 (말씀과 성체 안에서)을 모시는 우리 각자가 바로 성전이요, 우리가 함께 이루는 본당 공동체가 성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아름다운 성당이란 '아름다운 사람들'이 이루는 성당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무엇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예수님을 닮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영적인 면에서든 물적인 면에서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이웃에게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가진 것을

기쁘게 나누고 먼저 화해를 청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무엇인가 선택하고 행하기 이전에 어떤 것이 더 정의롭고 공동선에 맞는지를

한 번 더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함께 이루는 성당이 바로 하느님이 바라시는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이재화 안셀모 신부(마두동 협력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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