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얘야, 너는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맏아들은 "싫 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생각을 바꾸고 일하러 갔습 니다.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든, 밭일의 수고로움이 싫어 서였든, 맏아들은 일하는게
싫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평생 밭일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검게
그을린 얼굴과 깊게 패인 주름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 었습니다.
반감이 이해와 사랑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얘야, 너도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작은 아들 은 "가겠습니다. 아버지!"
너무도 자신있게 대답하였지만, 아버지와의 약속을 잊었든, 바쁜 일이 생겼든
약속대로 하 질 못했습니다.
말로만의 대답이 아닌 실천을 묻고 계십니 다.
그리고 잘못된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했는지 묻고 계십 니다.
왜 대답은 자신있게 했으면서 하질 못하였는지?
이 제 변명거리를 늘어놓을 수도 있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만, 그분은 우리 가 각자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십니다.
그 분께서는 용서하는데 결코 지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 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에제18,27)
이 말씀이 오늘의 기쁜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 의 잘못을 생각하고, 뉘우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고 그 자체가 신의
선물입니다.
스스로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 각하고, 또한 자신이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 악에서 돌아선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아버지의 검게 그을린 얼굴과 깊게 패인 얼굴, 엉성해진
치아와 절뚝거리는 다리가 마음에 닿아 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다시금 피어납니다.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대답만하고 실천하지 않음'에 대하여... 움직일 수
있을 때 깨달아야 합니다.
복음서의 주님께서는 "누가 아버지의 뜻을 깨달았느냐?" 하고 묻지 않으시고,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하고 묻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움직 이고 표현할 수 없다면 이미 늦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 이 아니라면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라는 포도밭은 아직도 일할 일꾼들을 찾고 있으며,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자신과 이웃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힘을 우리 생명 안에 주셨기 때문입니다.
다 시 한 번 용기를 냅시다!
-김도현 요셉 신부(안식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