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2014. 10. 6. 오전 6: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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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얘야, 너는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맏아들은 "싫 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생각을 바꾸고 일하러 갔습 니다.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든, 밭일의 수고로움이 싫어 서였든, 맏아들은 일하는게 싫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평생 밭일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검게 그을린 얼굴과 깊게 패인 주름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 었습니다. 반감이 이해와 사랑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얘야, 너도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작은 아들 은 "가겠습니다. 아버지!" 너무도 자신있게 대답하였지만, 아버지와의 약속을 잊었든, 바쁜 일이 생겼든 약속대로 하 질 못했습니다. 말로만의 대답이 아닌 실천을 묻고 계십니 다. 그리고 잘못된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했는지 묻고 계십 니다. 왜 대답은 자신있게 했으면서 하질 못하였는지? 이 제 변명거리를 늘어놓을 수도 있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만, 그분은 우리 가 각자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십니다. 그 분께서는 용서하는데 결코 지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 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에제18,27) 이 말씀이 오늘의 기쁜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 의 잘못을 생각하고, 뉘우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고 그 자체가 신의 선물입니다. 스스로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 각하고, 또한 자신이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 악에서 돌아선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아버지의 검게 그을린 얼굴과 깊게 패인 얼굴, 엉성해진 치아와 절뚝거리는 다리가 마음에 닿아 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다시금 피어납니다.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대답만하고 실천하지 않음'에 대하여... 움직일 수 있을 때 깨달아야 합니다. 복음서의 주님께서는 "누가 아버지의 뜻을 깨달았느냐?" 하고 묻지 않으시고,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하고 묻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움직 이고 표현할 수 없다면 이미 늦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 이 아니라면 아직은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라는 포도밭은 아직도 일할 일꾼들을 찾고 있으며,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자신과 이웃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힘을 우리 생명 안에 주셨기 때문입니다. 다 시 한 번 용기를 냅시다! -김도현 요셉 신부(안식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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