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황혼의 미학 - 곱고 멋지게 늙어가는 기술에 대하여

2010. 7. 2. 오후 4:48:20

글자
 
 
“나는 늙어 어떤 모습일까?” 살면서 한 번도 자문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노년의 삶은 나이 든 사람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숙제다.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다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 노인들을 젊은 사람들 사회에서 따돌리고 소외시키면서, 노인만을 위한 모임과 프로그램은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어떤 프로그램들은 그저 노인들의 지루함을 달래 주는 것에 그치고 만다. 노년에도 젊을 때처럼 바쁘게 활동하고 어떤 성과를 내려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사람도 많다. 이는 내가 늙는다는 것을 회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늙어 간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삶은 성취되고 젊은 사람들에게 해 줄 이야기도 많다. 늙음에 대한 성찰은 인간의 신비를 알아 가는 과정인 것이다.

나이 드는 기술에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받아들이기’, ‘놓아 버리기’, ‘자신을 넘어서기’다. 나이 드는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은 노년의 덕德을 습득해야 한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 원칙들에서 각자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른바 곱게 늙느냐 아니냐는 당사자에게 달려 있다. 늙는 것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질병·상실·자신의 한계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남이 아닌 내가 결정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노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성숙한 마음으로 하느님 앞에서 침묵하고, 성장하고, 노년에 그리고 죽을 때도 다른 이들을 위한 축복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이 책의 나이 드는 기술의 여러 단계를 연습하면 살아 있는 동안에도, 죽어서도 다른 이들을 위한 축복이 될 것이다. 지는 해를 보며 애달파하기보다 황혼의 아름다움에 찬탄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를 기대해 본다.

 

 
 
들어가며

1장
노년의 의미

2장
자신을 받아들이기
과거와 화해하기
자신의 한계 받아들이기
고독을 다루는 법 배우기

3장
놓아 버리기
재산에 집착하지 않기
건강에 매달리지 않기
관계에 느긋해지기
성에서 자유로워지기
권력 내려놓기
자아 버리기

4장
풍성한 열매

5장
함께 늙어 가기

6장
노년의 덕
평정
인내
온유
자유
감사
사랑

7장
불안과 우울 다루기

8장
침묵의 길

9장
자신을 넘어서기

10장
죽는 연습

맺으며

참고문헌

 

 
 
안셀름 그륀
1945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성베네딕토 뮌스터슈바르차흐 대수도원 수사 신부이다.
그는 성경과 사막 교부들의 가르침과 융의 분석심리학 등을 연구한 신학박사, 세계
적 영성 지도자, 뮌스터슈바르차흐 수도원 재정관리자로서 20년 넘게 활동하며 3백
여 명의 동료들과 함께 여러 기업체의 경영 책임을 맡고 있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지역과 종교를 뛰어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300여 권의 책을 펴
냈다. 그 가운데 「사람을 살리는 리더십」·「하늘은 네 안에서부터」·「행복한 선
물」·「참 소중한 나」·「다시 찾은 마음의 평안」·「50가지 예수 모습」·「죽
음 후에는 무엇이 오는가?」 등 다수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윤선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기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
했다. 한국 신학연구소 편집부에서 일했으며 현재 독일에 살면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하고 있다. 분도출판사에서 `원시 그리스도교의 여성` `그때 예수께서 물으셨다` `사
랑을 방해하지들 말아다오` `하느님의 선율을 노래하라` `병자성사` `렘브란트` `황
혼의 미학`등을 우리말로 옮
겨 펴냈다.

 

 
 
 
아름답게 나이 드는 비결이 궁금하시다면…
이지혜 기자 | 2010-03-07 | [평화신문]
  늙음에 대한 성찰은 인간의 신비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는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노년의 가치를 간과한 채 사회가 떠안아야 할 부담을 숫자로 계산한다.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모임과 프로그램이 있지만 어르신들의 지루함을 달래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젊을 때처럼 바쁘게 살라고 부추긴다.
 그러나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노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는 늙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해 준다.
 영성의 대가 안셀름 그륀(Anselm Grun, 성 베네딕도 수도회) 신부의 「황혼의 미학」은 우리에게 나이 드는 기술을 소개한다. 훌륭하게 나이 드는 일은 고도의 기술로, 기본 원칙이 있다. '받아들이기' '놓아버리기' '자신을 넘어서기'다. 이는 질병이나 상실, 자신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대처할 수 있는 기술 비법이다. 이 기본 원칙에는 '과거와 화해하기' '재산에 집착하지 않기' '건강에 매달리지 않기' '권력 내려놓기' 등이 있다. 마지막 10장에는 노인이 해야 할 마지막 영적 도전으로 '죽는 연습'을 다뤘다. 죽는 연습은 십자가를 받아들임으로써 실현된다.
 그륀 신부는 심리학자 칼 융을 통해 삶을 떠나지 못하는 노인이나 자기 삶을 설계하지 못하는 젊은이는 둘 다 병든 사람이라고 했다. 죽음에 반항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며, 인생 후반부에 가져야할 목표를 빼앗는다고 설명한다.
 그륀 신부는 "죽음을 하느님의 영원 안에서 의미심장한 목표로 여기는 사람만이 노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지는 해를 보며 애달파하기 보다 황혼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자신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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