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살과 피 (요한 6,52-59)
바오로의 회심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기 위한 전초 작업이었다.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던 사울이 신자들을 박해하러 다마스쿠스로 내려가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 것은 인간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다. (사도행전 9,1-20)
오늘 복음은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의 끝 부분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시라는 말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성체성사에 관한 말씀으로 이어진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을 먹고 그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몹시 거북하게 여기며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요한 6,52-59)
<주님, 그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 제가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사도 9,13)
여러분 주위엔 좋은 사람만
있지는 않지요?
평판이 않좋은 사람, 나하고는 잘 맞지 않는 사람도 가끔은 있을 겁니다.
그런데 후자의 사람들이 때론
하느님께서 요긴히 쓰실 일꾼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이 드러나 있고 감추어져 있을
뿐이지요.
하느님께서는
때로 우리에게 그 후자의
사람에게 잘 해 주라고 하실 때도 있지요.
오늘 하나니아스의 경우처럼 말입니다.
사울이라는 평판이 아주 못된 사람에게 가서 도와주라고 하십니다.
맘에 안내키는 일이지만
하느님께서 따로 쓰실 사람이라니 어쩝니까?
하나니아스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바오로라는 걸출한 복음의 사도를 잃을 뻔했습니다.
오늘 내 주위를 한번 돌아봅시다.
평판이 별로 좋지 않거나 내
맘에 썩 들지 않는 사람을 한번 바라봅시다.
그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축복의 손길을 한번 내밀어 보세요.
그가 회심하여
바오로
같은 하느님의 큰 일꾼이 될지 누가
압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