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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늘의묵
상

"다리를 다쳐 꼼짝할 수 없던 어느날, 친구
하나가 생겼습니다. 그 친구가 다가오는
것도 함께 있는 것도 지겹도록 싫엇습니
다 그가 가까이 잇는 것 자체가 브끄럽
고 수치스러웠습니다. 그런데도 그 친
구는 늘 말없이 제 가까이 서 있어 주
었습니다. 힘겹게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나를 받쳐 주고 힘을 내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어느덧 그 친구와 친해지고 그
에게 마음으로 고마움을 느낄
무렵, 이제 내가 홀로서기를
시작하자 그 친구는 누군
가를 향해 떠나
갔습니다
그는 지금
쯤 또다시
누군가 의
친구가 되어
나에게 했던 것처럼 침묵
속에 자신을 내어 주고있을 것
입니다.그 친구의 이름은 "목발" 입니다.


어느 수녀님이 다리를 다쳐 한참 동안 목발에 의지하며
지냈던 시간을 짧은 글로 엮은 것입니다.그 수녀님은
여기 저기 소임을 옮겨 다니며 상처 난 영혼들의 친구
가 되어 주고 또다시 누군가를 향해 떠나야 하는 자신
의 삶에서 "목발"과 같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
니다.사실 한곳에 머므르지도 않고 특정 사람에게
매여 살지도 않는 신부나 수도자들의 삶을 '목발
과 같은 인생입니다. 이들은 상처 난 사람들에게
다가가 목발처럼 자신을 딛고 일어서도록
다리가 되어 주다가 그들이 홀로 걷기
를 시작하면또 다른 누군가를
향해 떠나는 사람들 입니
다 고통 받는
이들에게 다
가가 용기가
되고 슬파하
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다가
아무 미련 없이 떠나는
사람들이 신부나 수도자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그들은 부르심을 받고 삶의 자리를 떠
납니다 그물을 버리고 고향과 친척
과 친구를 떠나 떠돌이의 여정을 시
작합니다. 그때는 예수님께서 직접
당신의 제자들을 부르셨지만 지금
은 예수님을 대신해서 길 잃은 양
상처 난 영혼들이 우리를 부르
고 있습니다 우리를 애타게
부르는 누군가를
위해 "목
발"같은
삶을 살지
않으 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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