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선물

2009. 3. 20. 오후 1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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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신간안내
기억에 남는 선물                                        

제가 성인이 될 무렵 
어머니께서 저와 언니 동생을 조용히 부르셨습니다.
어머니의 살짝 떨리는 목소리는 
저희로 하여금 무언가 설레게 했습니다.

장롱 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고 저희 손에 조심히 건네주신 건
다름 아닌 예쁜 수정 돌에 새겨진 도장이었습니다.
내 것만이 아니라 언니 것도 그리고 동생 것도 모양새가 모두 똑같은
그러나 이름만이 다르게 새겨진 인감도장.

어머니는
자녀가 자라면 서류상으로 본인임을 증명하는 
인감도장만큼은 직접 새겨 주고 싶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려고 직접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하셨습니다.
똑같은 세 개의 도장을 준비하면서 내내 흐뭇하고 기뻐하셨을 어머니.
지금도 그 도장을 보고 있노라면
제가 알지 못하는 어머니의 섬세한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선물을 준비할 때
상대가 의미 있는 선물을 받고 기뻐할 생각을 하면 그 시간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에 남길 마음의 선물을 준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행복지기 수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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