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윗층에 불이 나건 말건
여유롭게 (담배)불을 피우는 사람~
마눌이 바가지를 박박 긁건 말건
면봉으로 귀를 막고 사는 남자~
아이들이 놀러가자고 졸라도
집나가면 고생이라며 시침떼는 가장~
외박하고 새벽에 들어와서도
남자가 하는 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사나이~
울고불고하는 초상집에 가서
누가 죽었냐며 울면 몸에 해롭다는 문상객~
길가던 아줌마 구두 굽이 떨어져 나갔는데
친절하게 두 켤레를 벗고 맨발로 가라는 친절한 충고를 하는 행인~
아무리 웃기는 유머를 빈들에 올려도
눈팅만 하고 그냥 지나치는 무덤덤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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