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스림

2007. 11. 26. 오전 9: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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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다스림"


특별한 이유는 없어도,
왠지 모르게 마음 설레게 하는 첫눈이 벌써 내렸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아직 가을정취에 빠져 있었는데
뜻밖에 눈이 내리니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이제 겨울임을 실감합니다.

이번 주일은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교회의 전례력으로는 한해를 돌아보며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새롭게 시작할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돌아보면 후회되고 아쉬운 일들이 많은 한해였지만
그 모든 것을 예수님께 봉헌하고
또 새로이 시작되는 한해도 역시
그분께 봉헌하고 의탁하는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기념하는 주일을 기다리며 여러 가지 묵상을 하게 됩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권력과 명예를 누리는 세상의 왕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권력으로 지배하고 내리누르는 왕이 아니라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오셔서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셨고
당신 생명을 내어 놓으면서까지
우리 죄 많은 인간에게 엊그제 내린 함박 첫눈처럼
사랑을 펑펑 쏟아 부으셨습니다.
오직 사랑의 다스림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라고 몸소 보여 주신 가르침이지요.
그 가르침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삶을 다시금 겸손되이 돌아보고
사랑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짐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지기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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