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서도영

2007. 1. 5. 오후 1: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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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서도영



번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청량한 눈빛이다. 거기다 오랜 모델 경력에서 비롯된 단아한 자태까지. 시종일관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그만의 힘이 느껴진다.
지난 봄, 드라마 방영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KBS 미니시리즈 ‘봄의 왈츠’의 주인공 서도영(안셀모· 26) 씨를 서울 홍대 앞 그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으로도 이용됐던 그의 사무실은 여전히 화사하고 애틋한 봄이다.

‘봄의 왈츠’는 ‘여름 향기’, ‘가을 동화’, ‘겨울 연가’의 계절 시리즈로 유명한 윤석호 감독의 계절 시리즈 완결편이었다. 서 씨는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뽑혔다. 신인 연기자로서는 파격적인 발탁이었기에 큰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봄의 왈츠’ 촬영 도중 사고가 있었다. 상대 배우의 주먹에 얼굴을 맞아 서 씨의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사고였다. 몇 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환부는 말끔히 회복된 듯 보인다.
“사고가 났을 때는 정말 암울했어요. 수술 후에도 뼈가 완전히 붙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수술이 잘못되면 드라마뿐만 아니라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 두려움이 컸죠.”
공교롭게도 수술날은 그의 생일이었다. 그동안 그의 연기활동을 반대하던 아버지는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와 말없이 어깨를 두드려주며 눈물을 보이셨단다. 하지만 서 씨는 사고를 통해 아버지와도 화해했고 격려해주는 많은 팬들이 생겨, 돌아보니 오히려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단다.

그는 2003년 패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신병 훈련소 교관으로 군복무를 하던 중에 모델 활동 하던 이를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제대 후 데뷔 6개월 만에 서울 패션협의회가 주관하는 패션쇼와 서울컬렉션 등에서 메인 모델로 활동하며 그는 모델계의 기린아로 성장했다. 그 후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 광고를 통해 서서히 대중들 앞에 섰고, 지난 해 KBS 사극 ‘해신’에서 호위무사로 출연하면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모델로서 무대에 서서 느끼는 짜릿함이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죠.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모델도 연기도 둘 다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그는 ‘봄의 왈츠’ 오디션을 무려 스무 차례나 봤다. 오랜 기다림 끝에 윤석호 감독으로부터 함께해보자는 연락을 받았지만 그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대본을 둘러볼수록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하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밀려와 장면 장면이 벽처럼 느껴졌단다.
“윤 감독님께 연기지도를 받고 싶었지만 그분은 늘 별 말씀이 없으셨어요. 배우에게서 풍기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서 저만의 색깔로 연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셨죠. 극 초반에는 자연스럽지 못한 저의 연기를 보시고 딱 한 말씀 해주셨어요. 연기 욕심에서 나오는 연기는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연기 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진실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눈으로 표현해보라고 하셨어요. 앞으로도 이 말씀을 늘 기억하려고 해요.”

연기자에게 자신의 색깔을 찾는 것만큼 큰 바람은 없다. ‘봄의 왈츠’가 10월 초부터 일본 NHK를 통해서도 방영되고 있어서 당분간은 ‘봄의 왈츠 윤재하’의 이미지를 크게 벗어날 수 없지만 그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많다. 조직폭력배, 정신병자, 이중인격자, 휴 그랜트 같은 로맨틱 코미디까지 다양한 캐릭터 안에서 서도영 그만의 고유한 색깔을 드러내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 바람이다. 자신이 소망한 것 이상으로 연예계 데뷔 이후 많은 걸 받아왔다는 서도영 씨. 이제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는 베풀고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이미 지난 8월 팬들과 함께 결식아동돕기 바자회를 마련해 판매 수익금 천만 원을 굿네이버스 결식아동돕기 후원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자신의 삶과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그의 내면에서 한층 더 무르익어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 열도에서도 풍성한 결실을 맺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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