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와 성찰 내용

2012. 1. 9. 오후 11:41:57

글자
   세 영세자를 위한 고해성사와 성찰 내용입니다. 첫고백 때 참고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렸습니다.

*고해성사는 어떤 성사인가요?

사람은 항상 건강하게 사는 것이 아니고 병에 걸려서 고통당할 때도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신앙생활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로써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은 이후에도 악으로 이끌리는 경향은 그대로 계속 남아서 또다시 죄를 짓게 되어 영혼의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영혼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은 죄를 용서받아야 하는데 바로 이를 위해서 고해성사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루가 15,11-32)가 감동적으로 표현해 주듯이 하느님은 인간의 죄를 너그럽게 용서해주시는 분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은 집을 떠나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오는 아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시는 자비로운 아버지와 같은 분이라고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는 당신에게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다"(마르 2,10)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르 2,5: 루가 7,48 )고 선언하시면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오늘날 예수께서는 이와 똑같은 용서의 선언을 고해성사 중에 사제를 통해서 우리 각자에게 전해주십니다. 자신을 정직하게 살피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참으로 허물이 많고 자주 잘못을 범하며 산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용서가 없다면 누적된 허물과 잘못의 짐을 지고 허덕이면서 힘겹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용서는 이런 무거운 짐을 벗겨주어 가벼운 마음으로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줍니다. 마치 예수께서 간음한 여인에게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새 출발의 기회를 주셨듯이 말입니다(요한 8,1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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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실에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첫 째, 자기 죄를 알아내야 합니다.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지난번 고해성사를 받은 후에 무슨 죄를 지었는가를 찬찬히 알아내야 하는데, 이를 교회용어로 '성찰'(省察)이라고 합니다. 많은 경우에 십계명에 따라서 자신의 죄를 성찰하기도합니다.

  둘 째,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해서 진정으로 뉘우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즉 내가 지은 잘못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내가 되는 데에 얼마나 해가 되었는지, 또 다른 사람에게 영신적, 물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 그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얼마나 많이 상해드렸는지 등등을 곰곰이 헤아려 보면서 죄를 아파하는 과정입니다. 이것을 '통회'(痛悔)라고 하는데, 고해성사에서 가장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비록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더라도 죄에 대해서 통회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면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통회가 부족하지 않은가 하며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한 후 나머지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맡기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지은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다시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할 것입니다. 이것을 '정개'(定改)라고 합니다. 요약하면 고해실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죄를 알아내는 성찰, 뉘우치는 통회, 죄를 범하지 않겠다는 정개입니다.

죄의 성찰과 통회는 어둡고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새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입니다. 바꾸어 말해서 자신의 죄와 잘못을 성찰, 통회하면서 자신을 쥐어뜯거나 자학할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배우고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잘못하고 죄짓는 사람을 너무 쉽게 비난하고 손가락질하지만 살다 보면 자신도 똑같은 잘못과 죄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자신이 결코 남보다 잘나지 않았음을 깨닫고 좀 더 겸손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내 자신이 잘못을 범해서 마음이 아팠다면 다른 사람도 자신의 잘못 때문에 괴로워했을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게 되면 잘못하는 사람에 대해서 비난을 앞세우기보다는 가능한 한 관대하게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과 죄를 성찰, 통회, 정개하면서 스스로 좀더 겸손해지고 이웃에 대해서 관대해질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새사람이 되는 길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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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후에 보속을 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죄는 어떤 방식으로든 흔적을 남깁니다. 즉 죄는 죄를 범하는 사람 자신에게 내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나약해지게 하며 하느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에 해를 끼칩니다. 그런데 죄는 용서를 받더라도 이런 죄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습니 다. 벽에 잘못 박은 못을 빼더라도 못이 박혔던 자국은 남아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죄의 결과를 적절한 방법으로 보상하거나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이 갚음을 '보속'(補贖)이라고 합니다.

고해사제는 고백자의 개인적인 상황을 참작하고 가능한 한 지은 죄의 경중과 특성을 고려해서 그의 영신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보속을 줍니다. 보속의 종류는 기도, 자선행위, 이웃을 위한 봉사, 절제, 희생 등입니다. 또한 고백자 자신이 누구보다도 자신의 처지를 잘 알기에 자신에게 바람직한 보속을 자발적으로 정해서 고해사제에게 제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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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를 통해 무엇을 얻지요?

죄는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에 해를 끼칩니다. 예를 들어서 이기심, 무관심, 악의, 비겁함 등의 죄가 이웃사람에게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하느님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분이기에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결국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입니다. 이렇게 죄는 이웃과의 관계, 하느님과의 관계를 파괴하지만 반대로 죄의 용서는 파괴된 관계를 회복시켜줍니다.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겠다고 결심할 것이고, 그 뜻에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이렇게 고해성사는 하느님과의 화해, 이웃과의 화해를 이루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문헌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고해성사를 받는 신자들은 하느님께 끼친 모욕에 대한 용서를 자비로우신 하느님께로부터 받으며, 동시에 범죄로 상처를 입혔던 교회, 사랑과 모범과 기도로써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노력하는 교회와 다시 화해하는 것이다"(교회헌장 1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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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해성사 전 의식 성찰>

    -다음의 내용을 잘 살펴서 나의 잘못을 성찰하자.-

-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지 않았거나 고의적으로 부인한 적은 없었습니까?

-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드림을 습관적으로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까?

- 점을 치거나 미신행위(굿, 사주, 택일, 궁합, 부적 등)를 하지 않았습니까?

- 하느님의 이름을 불경스럽게 사용한 적은 없습니까?

- 정당한 이유 없이 미사 참례를 빠지지 않았습니까?

-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 무관심하지 않았습니까?

- 부모님의 정단한 권위를 무시하며 업신여기는 태도를 가지지 않았습니까?

- 아내로서, 남편으로서, 부모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습니까?

- 자신을 미워하며 건강을 소홀히 하고, 자살할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까?

- 이유 없이 분노하거나 참지 못해 미워하며 복수할 생각까지 한 적은 없습니까?

- 낙태를 한 적이 있거나 이런 행위를 동조했는지, 또 남을 때리며 협박하고, 직 간접적으로 살인 행위를 하려고 마음먹은 적은 없습니까?

- 음란한 생각이나 행동을 한 적은 없습니까?

- 의도적으로 아내나 남편, 서로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적은 없습니까?

- 말로나 행실로서 자녀나 가족, 이웃에게 나쁜 표양은 보이지 않았습니까?

- 도둑질을 했거나 남의 재물에 손해를 끼친 적은 없습니까?

- 고의로 거짓말과 거짓 증언을 하거나 직업적 비밀을 누설하지는 않았습니까?

- 남의 잘못을 드러내어 비평하며 험담하거나 헛소문을 퍼뜨리지는 않았습니까?

- 고용인들에게 합당한 보수를 주었고, 뇌물을 주고받지는 않았습니까?

- 낭비와 독점욕과 인색함 때문에, 베풂과 나눔의 생활에 소홀하진 않았습니까?

- 능력이 있으면서도 교회 안팎의 봉사활동을 게을리 한 적은 없습니까?

- 신자로서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습니까?


화해와 사랑을 베푸는 성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본인은 이렇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이 은총의 샘으로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치유하실 것이고, 그리하면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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